혈변 보이면 꽤 진행된 상태.. 대장암 위험 ‘1순위’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만 2만8000명에 육박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1위 암인 위암을 앞지를 기세다. 대장암은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는 게 더 심각하다. 이는 암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다는 의미다. 반면에 위암의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다. 대장암의 증상과 위험도가 높은 경우를 알아보자.

◆ 엇갈린 암 사망률… 위암·간암 줄고, 폐암·췌장암·대장암 증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위암·간암 사망률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폐암·췌장암·대장암 사망률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폐암(10만명당 54.0명), 간암(30.5명), 대장암(19.8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18.8명), 대장암(15.1명), 췌장암(12.9명) 순이었다.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암인 대장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 대장암 5년 생존율 74.3%… 전이되면 19.5%로 뚝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결장암 포함)의 5년 상대생존율은 74.3%로 나타났다. 위암의 생존율 77.0%과 비교해도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대장의 암세포가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도 전이된 경우(원격 전이) 생존율이 19.5%로 뚝 떨어졌다. 대장암을 너무 늦게 발견해 수술 등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에 위암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조기 발견이 늘고 수술 등 치료 기법이 발전해 완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초기에는 증상 없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1)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2)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불편한 느낌 3) 혈변(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또는 끈적한 점액변 4)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5)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6)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7) 피로감 8)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9)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느낌 등이다.

◆ 증상 없어도 조기검진 필요… 분변잠혈검사 → 대장내시경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또한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해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국가암검진 사업에 따라 50세 이상은 1년마다 대변검사(분변잠혈검사)를 통해 혈액이 보이는 등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상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내시경이 좋지만 여의치않을 경우 분변잠혈검사라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 대장암 고위험군… 가족력, 궤양성 대장염 등 대장 관련 질환자

대장암도 ‘고위험군’이 있다. 부모-형제 중 암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 증후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도 의사와 상의해 정기 검사를 해야 한다. 가족 중에 연소기 용종, 대장암 혹은 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 경우도 대장검사 방법과 간격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대장암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과도하게 살이 찌고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고지방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거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등 육체적 활동이 적은 사람도 대장암 위험이 높다. 가족력에다 이미 대장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데도 고지방 음식을 즐기고 운동을 싫어한다면 대장암 위험도 1순위가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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