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섭취, 콜레스테롤·심혈관계 관련 위험 낮춰

[사진= PyvovarPavlo/게티이미지뱅크]
호두를 매일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심장협회(AHA)저널인 «순환(Circulation)»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결과다.  2년간 매일 호두 반 컵씩 섭취한 사람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변수인 ‘저밀도지단백분획’ 수치가 감소한 것.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63~7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708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호두 섭취가 지질단백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 먹는 식단에 약 반 컵의 호두를 추가했고, 다른 한 그룹은 호두를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실험참가자의 90%인 632명이 2년 뒤까지 연구에 참여했고,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또한, 628명을 대상으로는 핵자기 공명 분광법으로 지단백질의 농도와 크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두를 2년간 섭취한 참가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4.3mg/dL, 총콜레스테롤은 평균 8.5mg/dL 감소했다. 또한, 총 저밀도지단백분획은 4.3%, 초저밀도지단백분획은 6.1% 감소했다. LDL 콜레스테롤과 무관한 지질 심혈관 위험 인자인 IDL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바르셀로나 클리닉 병원의 지질클리닉 원장인 에밀리오 로스 박사는 “선행 연구에서 호두는 심장질환 및 뇌졸중 발병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호두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호두가 저밀도지단백분획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작고 조밀한 저밀도지단백분획은 동맥에 축적되는 플라크 또는 지방 침전물인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두는 심혈관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산의 풍부한 공급원이다. 미국심장협회는 심혈관 건강을 위해 매일 약 30g에 해당하는 한 줌 분량의 호두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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