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요구르트…유제품 먹으면 심장병 위험 줄어(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적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연령·생활습관·식습관·기타 질병과 관계없이 유제품을 많이 섭취했다는 표지인 혈액 속 유제품 지방산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은 유제품 지방 수치가 낮은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제품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에서부터 푸딩, 커스터드, 일부 시리얼 그리고 심지어 피임약과 같은 처방약과 비타민 보충제에 이르기까지 유제품의 소비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의 매티 마크룬트 박사는 “일부 식생활 지침은 소비자들이 저지방 유제품을 선택하라고 계속해서 시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요구르트와 같은 특정 유제품을 선택하면서 버터와 설탕이 첨가된 달콤한 유제품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몇몇 연구에서도 유제품 섭취와 심장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유제품에는 포화지방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유제품 지방은 식생활 지침에서 피해야 할 지방 성분에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는 4200여 명의 스웨덴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웨덴의 유제품 소비량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유제품 섭취와 심장병 위험을 분석했고, 연구 결과를 다른 나라의 17개 유사한 연구에서 얻은 결과와 결합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평균 16년간 추적해 얼마나 심장마비, 뇌졸중, 그리고 다른 심각한 심장 건강 관련 질환을 겪었는지, 그리고 어떤 원인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파악했다.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 중 578명에게서 심장질환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616명이었다.

연구팀은 유제품 섭취와 관련해 유제품 지방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에서 발견되는 15:0이라는 지방산 수치를 혈액 샘플로 확인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혈중 지방산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수치의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유제품과 관련된 지방산 수치가 높은 수준을 보인 사람들은 심장병 위험이 최대 12%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캐시 트리우 박사는 “유제품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지만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특히 발효된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심장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Biomarkers of dairy fat intake,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and all-cause mortality: A cohort stud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국제의학저널인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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