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찔 때 뒷산서 주운 솔잎 쓰지 마세요

[날씨와 건강] 솔잎에 농약 묻어있을 수도

[사진=뉴스1]
오전 기온은 20~23도, 오후는 23~28도. 추석 당일인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다. 성묫길에 오를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요란스레 내리는 비는 늦은 오후부터 잦아들어 저녁 7시께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오늘의 건강= 추석 음식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 중 일부는 위해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식재료로 음식을 준비할 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토란국에 들어가는 토란에는 옥살산칼슘과 호모겐티신산 성분이 들어있고, 고사리나물을 무칠 때 쓰는 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가두었다가 조리에 사용해야 한다.

송편 소로 많이 쓰는 콩류는 렉틴이 들어있다. 덜 익은 상태로 먹으면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콩류는 5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린 뒤 완전히 익혀서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재선충병(재선충에 감염돼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했을 수 있다. 따라서 야산에서 채취한 것을 마음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

육류는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음식 내부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완자 등의 분쇄육을 조리할 땐 속까지 완벽하게 익히고, 햄과 같은 가공육도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전이나 튀김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접시에 종이나 키친타월을 깐 다음 올리는데, 식품에 직접 접촉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키친타월은 일반적으로 위생용품의 기준과 규격에 적합하도록 제조돼 있어 식품의 유분과 수분을 닦기에 적절하다. 반면, 달력이나 신문 등의 종이는 음식과 직접 닿는 용도로 적절치 않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해 남는 양도 많다. 남은 음식은 식힌 뒤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하고, 베란다에 두는 경우도 있는데 밤에는 시원해 괜찮을지 몰라도 낮에는 햇빛으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상온에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상온에 2시간 이상 둔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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