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효과 도울 필수 영양소는?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백신과 면역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월 18일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코로나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달성하고 완전접종률(2차접종률)도 42%를 달성, 1차 접종 기준으로는 미국, 일본도 뛰어넘었다 한다. 비록, 미국은 백신접종에 부정적 국민이 많고 일본은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신중하게 하는데다가 우리나라의 2차 접종률이 아직 두 나라에 비해 10% 이상 뒤쳐져 있지만, 방역당국 및 의료진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백신 완전접종을 마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변이 바이러스 탓도 있겠지만, 매년 독감 백신 접종을 하여도 많은 이들이 독감에 걸리고 코로나 백신을 완전접종한 이들도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질병을 예방해온 백신은 바이러스 등 항원을 우리 몸속에 주입하여 우리 몸이 이겨낼 수 있는 면역체계를 미리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몸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면 백신에 포함된 병원균 때문에 되려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즉, 기본적인 면역기능을 갖추고있지 못한다면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이번에 우리 국민이 많이 접종받는, 화이자 모더나 등 전령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인체의 정상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는 시도를 면역계가 인식해서 보안요원을 대거 동원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백신과는 원리가 다르지만, 면역계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백신이 효과를 볼 수 있기 위한 기본적인 면역 기능은 모든 영양소, 특히 13가지 비타민과 13가지 미네랄이 부족함 없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해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 화학자 리비히(Justus Liebig)의 최소량의 법칙처럼 이 중 하나라도 부족–결핍하다면 면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백신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없게 된다.

그 한가지로 중요한 것이 바로 비타민D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비타민D 부족–결핍을 겪고 있지만, 특히 대한민국은 상황이 심각해 국민의 97%가 비타민D 부족–결핍이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을 조절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돼왔다. 면역기능과 비타민D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00년대에 들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현재까지 5300여건의 임상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에서는 이미 비타민D의 면역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하여 비타민D 제품에 ‘면역 기능 강화’라는 문구 표시를 허가하고있다.

비타민D가 어떻게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지는 이미 2010년 4월 《네이처 면역학술지(Nature Immunology)》에 발표된 적이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의대 연구진들은 비타민D가 우리의 면역 방어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하며,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면역 체계의 킬러 세포인 T 세포가 신체의 심각한 감염에 반응하여 싸울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T 세포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래 병원체를 감지하고 죽이려면 먼저 비활성 T 세포(naive T cells)에서 모든 흔적을 찾아 파괴하도록 준비된 킬러 세포로 변환해야 한다.

비활성 T 세포가 외부 병원체에 노출되면 신호 장치 또는 비타민D 수용체(VDR, Vitamin D Receptor)로 알려진 안테나를 확장하여 주위의 비타민D를 찾기 시작한다. 비타민D와 결합해야만 비활성 T 세포가 활성화되어 두가지 유형의 면역 세포로 변형된다.

외부 병원체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모든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킬러 T 세포가 되거나 면역 체계가 기억을 획득하도록 돕는 도움 T 세포가 된다. 도움 T세포는 면역 체계에 메시지를 보내 병원체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여 면역 체계가 다음 만남에서 병원체를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에게서 이러한 비타민D가 부족–결핍하다는 것이다. 비타민D는 뼈 건강은 물론이고 면역 건강 뿐 아니라. 인체 3000여개의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며 거의 모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의 정상적인 건강 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다른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과 함께 비타민D도 충분한 수치(40~60ng/ml)를 유지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은 매일 2000IU, 성인은 최소 4000IU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 개인마다 복용량과 달성 수치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은 비타민D 수치 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수치를 확인하고, 그 수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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