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알려주는 추석 연휴 아플 때 대처법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이다. 9월 18일 토요일까지 포함하면 5일. 오랜만에 맞이하는 달콤하고 긴 연휴다. 코로나 상황으로 이동과 모임이 아주 자유롭지 않지만 그래도 명절이라 마음이 들뜬다. 그런데 매번 명절 연휴에는 아픈 기억도 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아팠던 기억, 명절의 잔소리 때문에 두통에 시달렸던 기억 그리고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 후 설사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 올해 추석 명절만큼은 편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딱 세 가지만 기억하자.

◆ 명절 상비약 소화제, 지사제, 해열진통제 미리 준비하기
본격적인 추석 연휴는 월요일부터 시작되므로 토요일에 미리 약국에서 명절 상비약을 준비하자. 평소 가정상비약은 다양하게 챙기지만, 명절은 기간이 짧고 상황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딱 필요한 것만 챙기면 된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소화제, 지사제, 해열진통제 세 가지다. 적당히 배부를 만큼 먹으면 괜찮지만, 명절의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그러긴 쉽지 않다. 특히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장에서 음식이 비워지는 속도가 느려져 소화가 더 힘들어진다. 이럴 때 미리 물약이나 알약 소화제를 준비하면 속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소화제의 성분에 따라 복용 연령이 다르니,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지사제다. 대표적인 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억제하는 ‘로페라미드’ 성분과 장의 나쁜 물질을 흡착하는 ‘스멕타이트’다. ‘로페라미드’ 성분은 열이 나지 않거나 심하지 않은 물 설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나, 15세 이상부터 복용가능하다. ‘스멕타이트’ 성분은 24개월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고 설사와 통증을 유발하는 세균, 독소, 바이러스를 흡착해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 만일,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져서 힘든 사람이라면 급만성 설사를 완화하는 약국 한방제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해열진통제다. 해열진통제는 열과 함께 통증을 가라앉히므로 두통, 치통, 관절통 등에도 효과가 있어 두통약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 추석 연휴 근무 약국 및 병의원 찾는 방법 알아두기
9월 18일 토요일은 추석 연휴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약국이나 병원이 평소 토요일과 같은 시간대로 근무하지만, 이후에는 일요일을 포함한 연휴가 시작되어 근무하지 않는 곳이 많다. 이럴 때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활용하자.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앱스토어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며, 현재 위치 기반으로 인근의 약국과 의료기관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상비약 구매를 위해 약국 정보만 빠르게 확인하고 싶다면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https://www.pharm114.or.kr)를 추천한다.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 지역을 설정하면 근무 중인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특정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해당 약국에 미리 전화 후 제품 구비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인근 약국이 없다면 소화제, 해열진통제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도 활용 가능
현재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은 감기·해열·진통제 7개, 소화제 4개, 소염제 2개(파스 2종)로 총 13품목이다. 만일 현 위치에서 인근의 약국이나 병의원을 찾기 어렵다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할 때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편의점의 음료 코너에 비치된 드링크는 안전상비의약품에 포함되지 않은 ‘의약외품’ 혹은 ‘일반음료’로 약국에서 구매하는 드링크 소화제와 동일한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 둘째,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허가된 알약 소화제는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할 수 없다. 어린아이의 소화제가 필요하다면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휴일지킴이 약국에 방문하여 나이에 맞게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을 구매하기 바란다. 참고로 편의점 규모나 지역에 따라 구비된 제품의 수와 종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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