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조언하는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별은 쓰라린 경험이다. 서로 합의해서 헤어졌다해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지난 날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까?

미국 건강 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은 이별의 이면에 있는 과학적 분석을 소개했다. 헤어짐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과학, 그리고 뇌를 속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

이별로 인한 많은 스트레스 중 육체적 고통과 전 파트너에 대한 집착은 그 뿌리를 뇌에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뜨거운 커피를 자신에게 쏟는 것과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는 경험은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뇌속에서는 그렇지 않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린 과거 연구에 의하면 MRI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 로맨틱한 관계를 거부당하는 것이 육체적 통증의 정서적, 감각적 요소에 관련된 뇌 영역에 관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이별은 아프다’라는 비유는 과학적인 표현인 셈이다.

원하는 대상에 ‘중독’되는 듯한 느낌도 마찬가지다. 2005년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낭만적인 사랑도 ‘자연적인’ 중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은, 다른 중독과 신경적으로 유사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사랑이 끝나면 금단현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호르몬의 급증과 감소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과학자들의 연구는 헤어진 사람들을 돕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다음은 심리학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별에 대처하는 6가지 방법이다.

1. 생각을 바꾼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유가 있어서 끝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전 파트너와의 문제, 또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관계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해롭다. 이러한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멈추려고 노력한다. 이를 ‘생각의 멈춤’이라고 한다.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커다란 정지 신호를 떠올린 뒤 다른 길로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상상한다. 생각을 멈추는데 고무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손목에 고무줄을 감고 강박 관념이 느껴질 때 한번씩 잡아당긴다.

2. 자신에게 집중한다

연애를 하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취미를 다시 시작하거나,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본다. 헤어진 뒤 자기확장 활동을 하는 것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상실의 충격을 완충하고, 이별 이후 기분이 나아지도록 도울 수 있다. 마음챙김과 명상은 헤어진 사람에게 갑자기 문자를 보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분 동안 조용히 앉아 있으면 대부분의 충동은 대략 20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언팔로우’ 한다

헤어진 사람의 페이스북이나 자신이 보냈던 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일은 백해무익하다. 전 남친, 전 여친을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보는 것은 이별 이후 생겨난 부정적인 감정을 더 촉발할 수 있다. 일요일에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해 소셜 미디어를 보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운다.

4. 밖에서 땀을 흘린다

밖으로 나가 산책이나 달리기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감정적인 고통을 겪을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반추를 멈추는 데 효과적이다. 신체적 활동은 우울할 때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한 기분을 전해주고, 잠을 더 잘 자도록 도와줄 수 있다.

5.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사랑에 빠졌을 때 종종 친구와의 관계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이별을 계기로 다른 형태의 친밀감 회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두뇌에 있어서는 가까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피셔 박사에 의하면 친한 친구의 이미지를 보는 것은 보상과 애착과 관련된 뇌의 부위를 활성화시킨다.

6.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지금 당장은 끝낼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별의 긍정적인 측면, 즉 새롭게 발견한 나를 위한 시간에 집중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한 연구는 이별 후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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