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vs 필라테스, 무엇이 더 좋을까?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느 쪽이 나에게 적합할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역사가 5000년이 넘는 요가는 21세기에 들어서 서구급속도로 전파되는 중이다. 미국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3700만 명에 달하고, 영국도 50만 명에 이른다. 강습과 용품 등 요가 산업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8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필라테스는 독일인 조지프 필라테스가 100년 전 재활 치료의 방법으로 고안한 운동이다. 역시 요가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마돈나, 비욘세, 엠마 스톤 등 명사들이 필라테스를 하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요가의 경우 아쉬탕가, 빈야사, 아헹가 등으로 세분된 강습들이 생겨나고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여전히 강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요가와 필라테스의 차이가 무엇인가이다.

 

 

 

한때 올림픽 수영 선수였으나 현재 스포츠 과학을 연구 중인 그렉 와이트 교수(리버풀 존 무어 대학)는 “둘 다 강도가 약하고 충격이 적은 운동”이라면서 “굳이 차이를 찾자면 요가는 유연성을 강조하고 필라테스는 체력 증진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직업 운동선수들이 그에게 둘 중 무엇이 좋으냐고 물을 때 하는 대답이 있다. 둘을 조합하라는 것이다. 필라테스를 재활의 근간으로 삼는 게 좋다. 코어 근육을 튼튼하게 해서 특히 등 쪽에 문제가 많은 사람이나 요실금 증상이 있는 노인들에게 좋다. 반면 요가몸 전체를 쓰는 운동이다.

 

 

 

임신부에게 두 가지는 모두 좋은 운동이다. 다만 임신부는 체형을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해야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하는 건 금물이다.

관절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과하게 움직이는 사람(hypermobile)은 필라테스로 단련을 한 뒤 조심스럽게 요가로 옮겨가는 게 좋다. 강사에게 미리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과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팔꿈치에 미리 밴드를 감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일 중요한 건 개인의 취향이다. 런던에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수지 파워는 “수강생 중에 회계사가 있는데 그는 요가보다 필라테스를 좋아한다”면서 “논리적인 사람들은 필라테스를, 창의적인 사람들은 요가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메디컬센터 스포츠 의학 전문의 제이슨 뢰퍼트 박사는 “두 운동 모두 느리고 세심한 움직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 체력과 균형감,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초보자는 전문가가 진행하는 수업을 들어 이 운동들을 어떻게 정확히 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가필라테스 모두 강도가 낮은 운동이어서 관절염이나 부상이 있는 사람이 큰 고통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당뇨병, 고혈압, 다리에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센터 간호사 바바라 콜은 “요가와 필라테스는 허리 통증 예방과 치료, 자세와 균형감 향상, 관절 가동 범위 증가와 수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임신부와 고혈압이나 혈전, 추간판 탈출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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