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제철 ‘밤’..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추석 차례상에도 생밤이 오를 것이다. 예로부터 밤은 관혼상제에 꼭 필요한 중요 과실이었다. 영양소도 많아 쌀이나 보리를 대신해 먹던 식량 대용품이었다. 바쁜 아침에 전날 껍질을 까놓은 생밤이나 삶은 밤은 어떨까? 지금까지 먹던 아침 식단에 별식으로 추가할만하다. 밤은 위장,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지방이 매우 적어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도 좋다.

◆ 속 쓰린 아침..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밤의 단 맛을 내는 성분은 위장 기능을 강화해준다. 아침 공복 위의 점막에도 부담이 없다. 소화가 잘 되도록 돕고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증상을 완화해 준다. 전날 술을 마셨다면 생밤이 숙취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밤에 풍부한 비타민 C(15.98㎎/100g)가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때 생밤을 안주로 먹으면 다음 날 숙취를 덜 느낄 수 있다.

이번 추석에 귀향한다면 멀미를 대비해 생밤을 준비해 보자. 멀미가 심할 때는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익히지 않은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밤에 들어 있는 과당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설사나 구토를 한 후에도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 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

밤은 단맛이 강하고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는 견과류의 일종이다. 하지만 밤은 지방함량이 매우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5.4g/100g)가 풍부해 소량으로도 배부른 느낌을 줘 점심 과식을 예방한다. 삶거나 구우면 소화가 더 잘 되고 배변 활동에도 좋다. 아침에 밤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상쾌한 하루를 열 수 있다.

◆ 피부 보호, 노화 늦추고…근육 보강에 도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먹는 사람이 많다. 밤에 있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은 근육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풍부한 비타민 C는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데 효과를 낸다. 노화를 늦추고  콜라겐 생성을 지원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밤은 알맹이뿐만 아니라 밤 속 껍질인 율피도 피부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율피에는 모공 축소에 도움을 주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율피가루로 팩을 하면 모공 축소, 각질제거 등에 좋다. 밤 속 껍질을 모아 잘 말린 후 곱게 갈면 율피가루를 얻을 수 있다.

◆ 혈관 건강,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밤에는 몸에서 만들 수 없는 필수지방산인 오메가6와 오메가3 함량이 높다. 몸속 중성지방과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막아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밤에 풍부한 당지질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비타민 B1은 피로해소에 좋다.

◆ 밤 구입요령, 손질-보관법은?

알이 굵고 윤기가 나는 밤이 좋다. 손으로 들어 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품질이 좋은 것이다. 밤은 먼저 물로 씻은 후 소금물에 1시간 담가둔다.  소금물에 뜨는 밤은 벌레가 먹거나 썩은 밤이기 때문에 건져낸다. 물로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진 곳에 말린다. 보관할 경우 비닐봉지 등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데, 밤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구멍을 뚫거나 신문지, 키친타월로 싸서 둔다. 장기간 보관한다면 밤을 삶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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