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소프트 낄까 하드 낄까?

[날씨와 건강] 렌즈 함수율, 산소투과율 체크해야

[사진=RyanKing999/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7~24도, 오후는 23~28도.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오늘도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도는 오늘까지 3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 다. 현재 북상 중인 찬투는 금요일께 제주 해상에 접근해 이후 남해안을 거쳐 지나갈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시력을 교정하는데 쓰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는 편의성과 미용 면에서 장점이 크지만,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하드’와 ‘소프트’로 나뉘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하드콘택트렌즈는 대체로 산소투과 기능을 향상시킨 아크릴 수지로 만들어졌고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친수성 고분자인 하이드로겔 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로 돼있다. 하드는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소프트는 수분 함량이 높아 말랑말랑한 특징이 있다.

소프트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함수율’을 살펴봐야 한다. 함수율이 높으면 촉촉해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이는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한다는 의미로, 눈이 건조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렌즈를 선택할 땐 산소투과율도 꼭 체크해야 한다. 산소투과율은 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 비율을 의미한다. 눈의 각막 부위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로 산소를 공급받는데, 렌즈가 이러한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렌즈 재료의 특성에 따라 산소투과율이 달라지는데, 렌즈 착용으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긴다면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것일 수 있으니 렌즈 착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소 활동적인 편이라면 소프트가 적합하다. 함수율이 높아 눈 안에서 마찰이 적고 착용감이 좋으며 렌즈의 이물감과 움직임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질이 부드러운 만큼 찢어지기 쉽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산소투과율이 낮아 장시간 착용하면 충혈, 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고, 렌즈가 수분을 흡수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눈이 건조하다면 하드렌즈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눈물 순환과 산소 공급 면에서 소프트렌즈보다 유리하다. 단, 이물감이 있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활동적인 사람은 렌즈가 빠져 분실할 위험이 높으니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해 현재 눈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렌즈는 항상 전용 세척액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고, 일회용 렌즈는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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