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이 알려주는 건강 신호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대변을 본다. 불결하다 여기고 대뜸 변기 뚜껑을 덮기 쉽지만 그 전에 잠시 들여다보면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노란색과 갈색 중간의 황금색이며 묽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대개 직경 2cm, 길이 12~15cm가 평균이다. 장내 유익균이 많아 악취도 적다. 미국 ‘멘스 헬스’가 문제가 있는 대변에 관해 전문가에게 물었다.

◆가는 = 연필처럼 얇은 변이 어쩌다 한 번 정도라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 대장의 수축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가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한다면 문제다. 대장벽에 종양이 생기면 대변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다.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기름진 = 지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경우다. 지속해서 지방변을 본다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만성 소화 장애증이 원인일 수 있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도 지방 섞인 변을 볼 수 있다.

◆검은 = 철분 보충제나 비스무트(창연) 성분이 든 약을 먹으면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 이유 없이 검은 변을 본다면 식도, 위, 십이지장 등에서 생긴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소화성 궤양, 위암이 원인일 수 있다.

◆자갈 = 변비 환자들이 단단하고 작은 덩이로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섬유질은 물론,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묽은 변은 장에서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결과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비린 = 대장에 출혈이 있으면 변에서 피비린내가 날 수 있다. 비린내가 생선 썩는 냄새에 가깝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그런 냄새가 날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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