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감염 1만3000명 당 1명 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 감염이 되도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될까?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돌파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13000명 당 1명꼴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830일까지 보통 2차까지 이뤄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7300만 명 이상. 그 중에 돌파감염이 돼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12908건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돌파감염으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은 약 0.0075%이다.

  CDC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백신 접종완료자의 비율은 4%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이 70%를 차지했다. 또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87%였다.

 CDC의 데이터는 주정부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데이터에 근거한다. 따라서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학술연구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여준다.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829일 발표된 한 논문도 이를 뒷받침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비해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1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11일부터 630일까지 코로나19 감염사례를 이 연구에 따르면 돌파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중간연령은 73세였다. 또 돌파감염 환자의 약 71%는 당뇨병, 심장병, 자가면역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3개 이상 있었다.

 20213월말부터 7월까지 다양한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1000명 가까운 환자를 분석한 예일대 의과대학 심장내과의 형 천 교수의 연구결과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줬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입원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80세였고,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었으며 대부분은 심장병, 폐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양성반응을 보인 입원 환자의 절반은 무증상으로 다른 질환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는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며, 백신이 없다면 우리는 훨씬 더 치명적인 대유행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의 조사는 델타 변이가 지금처럼 많이 확산되기 이뤄졌기에 돌파감염 사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백신접종 완료자에겐 돌파감염이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백신 비접종자가 돌파감염자로 인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따라서 백신 접종자의 숫자를 전체 인구의 80~90%로 늘여야 한다고 베일러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강조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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