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은 정말 자기중심적일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외동인 아이가 이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제자매와 함께 자라면서 장난감이나 부모의 관심, 시간을 나눠야 하는 아이에 비해 외동 아이는 자신의 이익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경험을 배울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아이에게 집중된 부모의 과도한 관심이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외동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외동인 아이라고 더 이기적인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산시사범대 연구진은 이타심과 관련된 다양한 과제를 통해 살펴본 결과, 외동아이와 형제가 있는 아이의 행동 방식에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사회 및 성격심리학 저널 《SPPS(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 첫 번째 파트에는 337명이 참여해, 외동인 아이들과 형제가 있는 아이들의 이타심을 자신의 관점에서 평가했다. 연구진이 세 가지 심리학적 도구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참가자의 70%가 형제가 있는 아이가 친사회적 성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외동에 대해서는 단 55%만 그렇게 생각해 외동인 아이들이 덜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두 번째 파트에는 다른 391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동일한 세 가지 도구를 이용해 참가자 자신이 실제로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측정했다. 이번에도 결과에 차이는 없었다.

마지막에는 또 다른 99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때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폈다. 마찬가지로 외동과 아닌 사람의 행동 방식에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외동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외동이 더 이기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보는 시각뿐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도 그 고정관념이 더 확고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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