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풀무치’는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

식용곤충인 풀무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메뚜기과 곤충인 ‘풀무치’가 13일 식품원료 인정을 받았다.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사육 환경이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최적의 먹거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주목 받으며, 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597개소였던 국내 곤충 사육 농가는 2020년 2873개소로 늘었다. 판매액도 225억 원에서 41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곤충 시장은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2026년에는 세계 곤충 시장이 15억 달러(1조 750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식용곤충이 식품원료로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농진청은 식용곤충의 특성, 영양성, 독성을 평가하고 사육, 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진행한다. 식약처는 식품원료로서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현재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이번에 인정을 받은 풀무치 외에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이 있다.

풀무치는 메뚜기과지만 크기는 메뚜기의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로 짧아 생산성이 좋은 식용곤충이다.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선식 등 다양한 식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앞서 벨기에와 스위스가 풀무치를 식용곤충으로 허용했고 태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미국, 핀란드 등에서는 건조물과 분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풀무치를 식용곤충으로 제조하려면 먹이원을 모두 제거해 1~2일간 절식시킨 뒤 12시간 이상의 냉동보관과 해동, 세척, 살균, 동결건조, 분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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