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골절수술법, 국제학회서 수상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가 국제 학회서 수상했다.[사진=고려대구로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새로운 골절수술법이 국제 학회서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팀(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조재우 교수팀은 ‘미국정형외과학회 2021 연례회의(AAOS)’에서 골절분야 ‘최우수 수술술기 비디오상(OVT:Orthopedic Video Theater Award)’을 받았다.

지난 8월 31일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정형외과학회는 근골격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매년 개최하는 연례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정형외과 전문의와 7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오종건 교수팀은 이번 연례회의에 ‘경골 고평부 후외측 골절에 대한 새로운 도달법 및 림플레이트 고정 방법(Rim plating of the tibial plateau with an extended anterolateral approach)’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담은 영상을 비디오 세션(Orthopedic video theater)에 제출했다. 수술기법의 우수성과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강이뼈 상단부 중 안쪽을 의미하는 경골 고평부 후외측 골절은 관절 주위 골절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오 교수팀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외측 도달법을 개선해 신경과 혈관 손상 없이 후외측 골편을 고정하는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서 수십 차례 수술법에 대한 강의 초청을 받으며 학계 주목을 받았다.

골절 치료 분야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내년에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골절전문가 교육 코스(AO Trauma Masters Course) 정식 교육프로그램으로 이 수술법을 채택했다.

오종건 교수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관절 주위 골절수술법이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아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골절 치료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아시아·태평양 교육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골절 치료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혔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가 2014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외상 전문의 육성기관으로 선정한 고려대 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센터장으로서, 국내 외상전문의 육성을 이끌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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