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찾는 사람들..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루베리가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비싸서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요즘 과일값이 많이 올랐지만 블루베리는 이전부터 비싼 과일에 속한다. 국내산의 경우 토양까지 수입하고 노동력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한 송이씩 익는 것이 아니라 한 알씩 익어 열매를 따는 데 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블루베리를 찾는 이유는 건강효과 때문일 것이다.

◆ 웰빙 과일 열풍.. 국내 재배면적 크게 늘어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진달래과에 속한다. 사람의 키보다 작은 식물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수천 년 전부터 야생에서 수확해 약용으로 사용했다. 항산화제가 풍부해 USDA(미국 농무부)는 최고의 노화 예방 식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웰빙 과일’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도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1인당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다. 생으로 먹거나 주스, 요커트 첨가, 빵에 넣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 청보라 색소가 핵심 영양성분.. 혈관, 대장 보호

블루베리의 열매는 색깔이 아름답고 맛이 좋다. 핵심 성분이 청보라(BLUE-PURPLE) 색소다. 과일-채소의 항산화 물질 중 으뜸으로 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새콤달콤한 당분, 점성이 있는 펙틴, 은은한 향기가 특징이다. 단단한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발암물질이 퍼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모세혈관을 보호한다.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한다. 장 안에서 쌓이는 유해물질을 차단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을 한다.

◆ 눈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 시력 개선에 도움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눈 망막의 ‘로돕신’을 재합성해 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돕는다. 로돕신은 눈의 망막에 있는 색소 단백질이다. 눈이 밝은 빛에 노출되면 로돕신의 색이 없어지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다시 환원된다. 눈이 약한 빛에도 적응하게 만드는 필수성분이다. 눈이 침침해지는 중년이나 공부하는 수험생, 특히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사람들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 다양한 영양소 풍부.. 노화 늦추고 기억력에도 도움

블루베리의 총 안토시아닌 함량은 품종, 숙성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고 중생종의 함량이 높다는 연구논문이 있다. 중생종에 속하는 엘리자베스(Elizabeth)가 100g 당 1406.3 mg으로 가장 높은 안토시아닌 함량을 보였다(학술지 한국환경농학회지). 블루베리에는 비타민 C, 철, 칼륨, 유기산, 식이섬유 등 다른 영양소도 풍부하다. 블루베리 잎으로 만든 차는 피를 맑게 하며, 과즙은 기침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억력 향상, 노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을 준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 보관이 문제.. 냉동도 꺼릴 필요 없어

블루베리는 진한 청색이 선명하며 과실이 팽팽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좋다. 흰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과분(waxy bloom)으로 영양소가 많다. 블루베리는 신선할 때 흐르는 물에 재빠르게 씻어 바로 먹는 게 좋다. 냉동하면 영양소가 증가한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냉동 블루베리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이 특징이다. 하지만 블루베리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 부담이다. 단가를 낮추는 게 대중화의 관건이 될 것 같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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