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에 좋은 제철음식 녹두..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녹두가 제철이다. 녹두빈대떡에 돼지고기, 막걸리 한 잔의 조합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녹두는 쌀과 섞어 밥을 하거나 갈아서 녹두전을 만들 수 있다. 삶아서 으깨어 죽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삶과 어우러진 녹두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중년의 건강 위기.. 녹두는 22%가 단백질, 근육 보강에 도움

중년은 몸이 요동치는 시기다. 특히 폐경기를 겪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살이 찌고 혈관질환,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녹두에는 단백질(약 22%)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류신, 라이신, 아이소루신, 트레오닌, 히스티딘 등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건강한 사람도 40세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줄기 때문에 중년은 ‘근육 지키기’에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노년에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쌀에 섞어 먹으면 비교적 부담 없이 녹두를 섭취할 수 있다.

◆ 뼈 건강도 신경 써야.. 녹두의 칼슘 효과

중년 여성은 폐경 및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뼈 건강 위험이 증가한다. 뼈의 성분 변화로 뼈의 질은 더욱 나빠지고 골다공증이 진행할 수 있다. 뼈의 강도가 감소하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녹두에는 뼈에 좋은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뼈째 먹는 생선, 우유 등이 내키지 않으면 녹두를 자주 먹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 풍부한 비타민 E.. 세포 보호, 염증 예방에 도움

녹두에는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다.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로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조기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피부보호 효과도 있다. 비타민 E가 부족하면 세포막에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이 쉽게 산화되어 세포가 손상된다. 적혈구의 용혈현상이나 근육 및 신경세포의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 녹두는 탄수화물, 지질을 비롯해 인,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비타민 K도 풍부하다.

◆ 변비, 당뇨와 고혈압에 녹두 삶은 물

녹두는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헐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변비가 심한 경우에도 좋고, 당뇨와 고혈압에는 녹두를 삶은 물이 효과가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돼지고기가 아미노산을 보완해주어 영양학적으로 녹두와 잘 어울린다. 녹두는 몸속 독성 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녹두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평소 냉증이 있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녹두를 먹은 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면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 국산 녹두 구별법은?

국산 녹두는 껍질이 거칠고 손으로 비비면 하얀 분말이 묻어 나온다.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다. 또한 잘 익지 않은 것이 섞여 있고, 물에 담갔을 때 물을 잘 빨아들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반면에 수입 녹두는 껍질이 매끈하고 윤기가 난다. 연두색을 띠고, 낱알이 굵고 고르게 생겼다. 녹두를 손질할 때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통녹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에 담가 8시간가량 충분히 불려 손으로 비벼서 껍질을 제거한다. 이때 체에 녹두를 넣어 비비면 좀 더 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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