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마다 15걸음, 혈당 조절에 도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자나 소파에 앉는 건 현대인의 기본 자세가 됐다. 그러나 장시간 앉아 지내는 건 ‘제2의 흡연’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따르면 30분에 한 번씩 일어나 3분 정도 몸을 움직이면 혈당, 콜레스테롤 조절 등 신진대사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서너 층 정도 계단을 오르거나, 스쿼트, 심지어 15보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앉아있으면 다리 근육을 쓸 일이 없다. 신체의 가장 큰 근육이 축 늘어져 멈추면 혈액 속 당분을 소모하지 않고, 지방을 분해하는 생화학 물질도 분비하지 않는다. 장시간 앉아 지내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다. 장기화하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위험이 커진다.

이번 연구는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중년의 남녀 사무직 노동자 16명을 상대로 한 소규모 연구다. 그러나 분석 기간이 3주에 달해 기존 연구들(1~2일)보다 훨씬 길었다.

참가자 절반은 스마트 워치 앱의 설정에 맞춰 30분마다 일어나 3분간 운동했다. 나머지 절반은 평소처럼 지냈다. 3주 뒤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30분마다 몸을 움직인 그룹은 아침 공복 혈당이 더 낮고, 낮 혈당도 급등락 없이 안정적이었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졌다. 효과는 운동을 덜 빼먹을수록, 강도가 높을수록 좋았다.

이 연구(Three weeks of interrupting sitting lowers fasting glucose and glycemic variability, but not glucose tolerance, in free-living women and men with obesity)는 《미국 생리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으며,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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