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푹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면 생기는 건강 문제

[날씨와 건강] 스마트폰 증후군 예방하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백로’ 7일에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낮에 남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겠다.

☞ 오늘의 건강= 스마트폰 사용은 편리함을 주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스마트폰 중독과 각종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3~2017 스마트폰 관련 질병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86만6511명이 스마트폰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었으며, 사용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청소년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해 신체적 및 심리적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스마트폰 증후군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증후군을 알아본다.

1.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오랫동안 고개를 푹 숙인다. 목을 길게 빼고 눈높이보다 낮은 부분을 지속해서 보면 목의 정상적인 굴곡인 C자가 무너지면서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목 근육이 머리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상이 악화하면 목뿐만 아니라 어깨나 허리 통증, 손 저림 증상도 나타나는 등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2. 안구건조증 및 시력 저하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눈물 증발량이 늘어나고 눈이 뻑뻑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햇살이 지나치게 밝은 낮에 야외에서 또는 밤에 어두운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3. 수면장애
밤늦게까지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잠이 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생체시계 작동을 저해해 숙면을 어렵게 만든다.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잠드느라 아침에는 제 시간에 일어나기 힘들다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일주기 리듬이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게 맞춰진 것으로 계속해서 밤에 스마트폰을 보면, 점점 늦게 잠들게 된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4. 건초염
건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도 스마트폰 때문에 심해질 수 있다. 건초염 주변에 통증을 느끼거나 부종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건을 집거나 젓가락질도 하기 힘들 수 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키보드 및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과다 사용을 자제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5. 우울증
스마트폰으로 SNS를 자주 확인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인들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SNS를 보다 보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미디어의 많은 정보로 뇌가 자극을 받으면 불안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낄 수도 있다.

평소 스마트폰을 확인할 때는 가까이 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취침 전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화면을 지나치게 밝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주말이나 식사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미리 정해둔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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