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사람, 최소 11분 운동 필요한 이유(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여러모로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에 안 좋은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비만 위험이 커진다.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방세포가 군살로 바뀌게 돼 비만을 유발한다.

당뇨병과 심장마비, 비 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또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있는 사람 가운데 54%는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오래 앉아있기는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미국의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 가운데 17만 건 이상이 오래 앉아 있는 생활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신체의 활동성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밖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전반적인 사망률을 높인다. 그렇다면 이런 앉아있기의 폐해를 줄이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할까.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린 연구 결과(Joint associations of accelerometer-measured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time with all-cause mortality: a harmonised meta-analysis in more than 44000 middle-aged and older individuals)에 따르면, 하루 종일 앉아있는 생활의 유해성을 상쇄하는데 필요한 운동시간은 하루 최소 11분이다.

연구팀이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소량의 신체활동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에 하루 최소 11분 이상 활발하게 걷기 등을 하면 이 같은 위험 요인이 상당 부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효과를 확실하게 얻으려면 활기차게 걷는 등 중간 강도 운동을 하루 30분은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앉아있는 생활을 한 탓에 붙은 군살 빼기, 즉 체중 감량을 목표로 운동할 때도 하루 30분 이상 보다 많이 운동해야 한다.

이는 운동 시간과 강도가 커질수록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하지만 살을 뺄 필요가 없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최소 11분 정도만이라도 신체활동을 하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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