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거부율 최저치로 떨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미국의 접종거부율이 최처지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건강의학 포털 WebMD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입소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20%로 조사됐다. 3월의 조사에서의 34%, 2주 전의 23%와 비교해 역대 최저치다.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강경한 반대 여론은 14%로 역시 3월의 19%에 비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할 것 같다고 말하는 부모는 늘었다. 약 68%가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하거나 이미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의 이 비율은 56%였던 것에 비하면 12%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자녀에 대한 예방접종에 반대하는 부모는 31%로 조사됐다. 액시오스-입소스는 “12세 미만 어린이 4500만 명에 대한 백신접종이 승인되면 백신 접종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변화는 최근 몇 주 동안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의 대거 감염 사태와 관련 있어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4%, 입원자는 19%, 사망자는 9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허가만 내렸던 화이자 백신에 대해 8월 23일 정식 승인을 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정식 승인으로 정부기관과 학교, 고용주가 백신 접종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고용주가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경우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43%로 조사됐는데 한 달 전 33%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응답자들은 학교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해 70%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고용주의 백신의무화를 지지하는 사람도 57%나 됐다. 현재 직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고 답한 비율은 54%, 예방접종이 의무라고 답한 비율은 19%로 조사됐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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