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탄수화물 덩어리? ‘쌀눈’이 영양의 핵심

 

반지르르한 윤기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쌀밥은 예부터 한국인의 힘의 원천이었다. 그런데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인구가 나날이 줄고 있다. 탄수화물 덩어리란 오해가 한 원인이다.

 

영양소가 매우 풍부한 음식이다. 쌀의 영양은 쌀눈에 66%, 쌀겨에 29%,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5%가량 들어있다. 쌀에는 질 좋은 탄수화물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핵심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는데, 이 영양이 쌀눈에 밀집해있다는 것. 우리가 주로 먹는 백미는 도정과정에서 쌀눈이 80% 이상 떨어져 나가 이처럼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기 어렵다. 쌀눈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쌀에서 단 3%를 차지하고 있는 작은 쌀눈에 과연 얼마나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쌀눈에는 가바(GAVA), 옥타코사놀, 알파 토코페롤, 감마오, 리자놀, 식이섬유, 라이신, 철, 미네랄군, 휘친산, 베타시스테롤 등 중요한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가바(GAVA)당뇨병, 고혈압에 좋은 성분이다.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 학습 능력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가바는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2016년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쌀눈의 크기가 큰 쌀이 체내 지방분해 관련 효소의 활성을 낮춰 세포 내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옥타코사놀은 지구력과 체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 장애에도 도움이 된다. 옥타코사놀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데, 실제로 동맥경화증 환자에게 8주 동안 옥타코사놀을 복용시켰더니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9%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알파 토코페롤은 생체 활성이 큰 비타민 E의 대명사다. 비타민E 영양제는 거의 알파 토코페롤이라고 보면 된다. 알파 토코페롤은 체내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세포조직,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한다.

 

 

 

이처럼 몸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쌀눈은 따로 섭취하는 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많은 연구결과와 의학 전문가들은 우리에게 현미 섭취를 권한다. 현미란 벼의 껍질인 왕겨만 벗겨낸 상태를 말하며, 쌀눈쌀겨를 온전하게 포함하고 있다.

 

쌀눈은 그대로 섭취해도 좋다. 성인 기준 하루 1~2큰술이 권장된다. 식감이 껄끄럽다면,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밥에 뿌려 먹거나 샐러드나, 찌개 등에 섞어 먹어도 좋다. 최근에는 직접 쌀눈을 구매해 먹기보다는 쌀눈이 포함된 두유로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전문가는 “쌀눈 두유저칼로리 고영양 음료”라며 “쌀 영양분의 66%를 함유한 쌀눈 두유변비다이어트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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