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무섭지만…인류 건강 최대의 적은 미세먼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기 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기대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도의 경우 평균 9년의 기대 수명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석탄은 치명적인 대기 오염의 주범이며, 맑은 공기를 만들기 위한 더 강력한 정책이 시행돼야 기대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흡연과 질병과 같은 다른 많은 일반적인 사망 원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 세계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줄이지 않는 한 2.2년의 기대 수명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의 주민들은 그들의 삶이 5년 또는 그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세먼지 오염은 인체 내부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데, 결핵이나 에이즈 같은 전염성 질병, 흡연을 비롯해 심지어 전쟁보다도 기대 수명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도 특히 북부지역에서 오염이 가장 심각한데 이 지역에서는 4억8000여만 명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대기 오염 수준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대기 오염을 줄여왔지만 여전히 평균 2.6년의 기대 수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 질 수명지수(AQLI)는 미세먼지 오염이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세먼지 오염의 주요 근본 원인인 화석연료를 타깃으로 하는 공공정책도 기후 변화라는 공동의 도전에 맞서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오랜 시간에 걸쳐 기대 수명 단축의 가장 큰 원인이 됐고 이어 흡연, 음주 및 약물 남용, 안전하지 않은 물, 도로 사고로 인한 부상, 에이즈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대 수명에 미치는 대기 오염의 위협(The Threat Of Air Pollution On Life Expectancy)’이라는 제목의 15쪽 짜리 보고서로 펴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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