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치가 생기면 치과에 가지만,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대충 지나치는 수가 많다.

잇몸 질환은 노인이나 걸리는 병이라고 여기는 이도 많다. 그러나 미국 건강 매체 ‘위민스 헬스’에 따르면 30세 이상 미국 성인의 절반은 잇몸병을 앓는다. 한국도 성인의 1/3에 달한다.

잇몸병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치태(플라크)에 박테리아가 창궐하면서 생긴다. 처음엔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치은염)이 생기지만, 조처를 하지 않으면 더 깊숙이 침투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를 허무는 지경(치주염)에 이른다.

뉴욕대 치과 베라 탕 교수에 따르면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피 = 칫솔질이나 치실할 때 피가 비친다면 치태가 많이 쌓였다는 신호다.

◆부기 = 잇몸이 붓고 얼얼하거나 따끔거리면 치은염 초기다.

◆입냄새 = 아침 양치 후에도 입에서 악취가 지속한다면 잇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흔들 =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이가 흔들린다.

◆후퇴 = 치아가 길어진 것처럼 보인다. 잇몸이 위축돼 밀려난 탓이다. 잇몸병의 증상 중 하나다.

모든 병이 그렇듯 잇몸질환도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하루 두 번 양치질에 하루 한 번 치실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입 헹굼(가글)을 곁들이면 칫솔과 치실이 미처 제거하지 못한 음식물 잔해를 없애 치태가 덜 생긴다.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치태는 시간이 흐르면 단단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치석이 생긴 부위엔 치태가 끼기 쉬워진다. 초기 치태는 양치로 제거할 수 있지만, 타액의 석회 성분과 반응해 치아에 단단하게 붙은 치석은 칫솔질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치석 제거(스케일링)를 받아야 한다. 1년 1회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1만5000원 안팎(의원급)만 치르면 된다. 흡연자, 당뇨병 환자 등은 3~6개월마다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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