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짜지 않게..” 올림픽 양궁스타를 ‘응원’하는 방법

[사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지난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김제덕(17세-경북일고)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힘든 가정환경을 딛고 올림픽 스타로 우뚝 선 그의 스토리 때문이다. 아버지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후유증으로 한쪽 몸이 마비돼 고생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한테 잘해주지 못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하지만 김재덕은 “제가 아빠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의 부재로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자랐다. 어린 시절을 함께 한 할머니는 현재 요양병원에서 투병중이다.

◆ 어려움 딛고 올림픽 스타로 우뚝 선 김제덕

김제덕은 지난주에 이어 27일에도 예능 프로그램(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했다. 올림픽 이후 학교를 처음 찾은 장면이다. 친구들은 풍선과 폭죽을 터트리며 환영했다. 즉석에서 사인회도 진행됐다. 김제덕은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얘기도 하면서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에선 가족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아버지는 “제가 원래 뇌경색이었는데 뇌에 출혈이 세 번이나 왔다. 왼쪽 몸에 마비가 오고 살도 30kg 이상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아들한테 잘해주지 못해 억장이 무너진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제덕은 할머니에게 “아빠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계속 아빠 신경 쓰고 있다. 제가 몸이 안 좋으신 아빠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 “참 반듯하게 자랐네요”.. 응원 댓글 중 눈에 띄는 것은?

김제덕을 다룬 기사에는 수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 반듯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녔네요”  “훌륭한 조부모님 아래서 가정교육을 잘 받았습니다”  “할머니와 아버지를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기특합니다”…  그를 칭찬하는 댓글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국물은 짜게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겪은 뇌졸중의 가족력과 음식에 주목해 김제덕의 건강까지 걱정한 내용이었다.

◆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

김제덕의 아버지가 뇌졸중(중풍)을 앓게 된 근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이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혈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발전할 수 있다. 고혈압은 유전성이 있다.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매우 높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 1순위다. 염분을 필요이상 섭취하면 혈압을 높인다. 흡연도 혈관을 수축시켜서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관여한다.

◆ 혈압,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30대 80%가 환자인줄 몰라”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인식율이다.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30대 20%, 40대 40%에 불과하다(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가도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두통, 어지러움, 코피는 고혈압 증상이 아니다. 30대 환자 80%, 40대 환자 60%가 혈압이 높은 것을 모른 채 여전히 짠 음식 섭취, 흡연, 운동 부족 등을 반복하며 뇌졸중, 심장병 위험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전 연령대에서도 약으로 고혈압을 관리하는 조절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60대가 되어야 약을 먹는 비율이 조금 높아진다.

◆ 어떻게 고혈압 예방할까?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짠 음식 절제,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이 필요하다. 건강해도 집이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인의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 관리에 좋은 양파, 마늘, 시금치, 바나나 등을 자주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젊고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말자. 중년 이상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아직 ‘어리고 건강한’ 김제덕에게 “음식 조심하라‘는 응원 댓글을 단 사람은 ‘어머니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