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쇠 맛이…갱년기에 생기는 의외의 증상 11

갱년기에는 갑작스런 안면홍조를 느끼거나 식은땀이 나기도 하는데, 나이와 관련된 다른 변화들은 또한 특이한 증상들을 야기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우며, 입안에 금속성 맛이 나는 의외의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가 끝나는 갱년기에 이르면 신체적 또는 정서적 특이증상을 경험하는데, 일반적으로 50대 초반에 완경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35세에서 59세 사이에 언제든 완경은 생길 수 있다.

월경을 건너뛰거나 주기가 늦어지는 것을 포함해 완경시기 증상은 여성마다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기 전에 월경이 불규칙해진다.

월경이 끝나는 갱년기에는 거의 모든 여성들이 안면홍조나 가려움증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외에도 혈압이 높아지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때문에 갱년기 전후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의 손실이나 감소와 함께 아래와 같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심혈관질환 ∇ 골다공증 ∇ 성기능장애 (질건조증 및 성욕저하)

∇ 요실금 (완경 후 질 및 요로의 변화) ∇ 체중증가 

일부 의사들은 안면홍조 같은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을 처방하지만 이외도 아래처럼 영양제 섭취와 운동 등이 증상 완화에 도음이 된다.

∇ 침술 등 대체요법 ∇ 명상, 요가, 저충격 에어로빅 등 운동 및 이완요법

∇ 블랙코호시(black cohosh) 등 허브류 건강보조제

∇ 금연, 수면개선 등 생활습관 개선 ∇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

앞서 언급된 갱년기 흔한 증상들 외에도, 아래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징후와 증상들이 있다.

1. 가슴 크기가 줄어듬
월경이 중단된 후, 일부 여성들은 그들의 젖가슴이 예전처럼 풍만하지 않거나 브래지어가 조금 느슨해진 것을 알아차린다. 이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샌디에이고의 내분비학자인 라일라 슈미트 박사는 지적했다.

2. 불면증
슈미트 박사는 불면증은 심각한 갱년기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갱년기에 접어든 많은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뇌의 온도 조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잠에서 깨어난 후 안면홍조를 느끼고 다시 잠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자기 전에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 화면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고 저녁에는 과도한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3.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갱년기의 또 다른 징후는 건조한 피부인데, 이는 난소가 에스트로겐을 덜 생산하기 때문이다. 슈미트 박사는 “탄력을 위해 에스트로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피부에 탄력이 없으면 특히 밤에 잠을 잘 때 피부가 팽팽해지고 가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일 보습제를 발라가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보도록 하자. 두껍고 기름진 수분크림일수록 갱년기의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 입안의 금속성 맛
슈미트 박사는 “이것은 매우 드문 증상이다”라고 말하지만 갱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여성들은 혀, 입술, 잇몸, 또는 입 안에 있는 다른 부분에 통증을 느끼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완경 전이나 완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으로 입에 금속성 맛이 남거나, 특정한 음식 맛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5. 머리 숱이 적어짐
갱년기를 거치면서 머리 숱이 적어지는 것을 알아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에스트로겐 부족 때문이다. 슈미트 박사는 “모든 것은 당신의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두피도 건조할 수 있다. 보습 샴푸와 린스를 사용해보고, 줄어드는 머리 숱을 위한 자신에게 맞는 전용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기억력 및 문제 해결 능력 저하
갱년기는 언어 능력과 기억력과 관련된 다른 기능들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거나 이미 머릿속에 있는 것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또 다른 이유는 갱년기 시기에 동반되는 불면증 때문이다. 슈미트 박사는 “피곤할 때는 집중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수면 패턴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시간 보건대학 산부인과 교수존 F 랜돌프 주니어 박사는 일부 여성들은 브레인 포그(뇌 안개: 머리에 안개가 낀 듯 흐리멍텅한 증상) 등의 문제를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갱년기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지 능력이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7. 구강 건조 및 치아 문제
갱년기에 접어들면 치아와 잇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슈미트박사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입을 포함한 몸 전체가 건조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입이 마르면 박테리아가 늘어나, 충치를 일으키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내려앉을 수 있다. 해결책은 치아 위생을 잘 실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8. 몸 냄새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시상하부는 이를 체온이 상승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여 안면홍조와 같이 땀을 과도하게 흘리게 하고, 이는 그다지 좋지 않은 체취를 유발할 수 있다.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도록 하자.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고, 목욕을 자주 하며, 발한억제제가 포함된 탈취제를 사용하는 것도 체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9. 부서지기 쉬운 손톱
갱년기에는 손톱이 평소보다 더 건조하고 부서지기 쉽게된다. 손톱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필요하며,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손톱의 수분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운동, 요가,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잃어버린 호르몬을 대체하기 위해 자연 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10. 어지럼증
잘 알려진 갱년기 증상은 아니지만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현기증, 몽롱한 느낌, 메스꺼움, 빙글빙글 도는 느낌과 같은 징후는 언제든지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변화도 포함할 수 있다.

11. 질 통증
콜럼버스에 있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성건강 전문의이자 비뇨기과 의사인 제시카 이 박사는 “갱년기가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들어봤지만 질 통증도 증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갱년기 동안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질과 외음부 조직을 얇아지게 하고 자극과 염증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성교 중에 찢어지고 출혈을 일으켜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이 박사는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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