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식품들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은 몸이 요동치는 시기이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하지만 여성은 폐경기를 거친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젊을 때 고생한 것을 마무리하는 ‘완경’의 의미지만,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을 비롯해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90세, 100세 시대를 열 수 있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위해서는 중년을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 커피

커피까지? 의외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예 끊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커피를 즐기더라도 하루 2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 배출 시 몸속 칼슘도 가져간다. 중년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또 커피는 빈속에 마시면 안 된다. 위 점막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신다면 몸속 수분 부족을 막기 위해 물도 함께 마시는 게 좋다.

◆ 술

‘또 술 얘기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술은 매우 중요한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다. 하루 두 잔 이하의 적은 음주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유방암과 관련해서 적정 음주량은 아예 없다.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이다(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암 정보).

국내 유방암 환자는 40대가 32.4%로 가장 많고, 50대 30.1%, 60대 17.7%의 순이다(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위기의 중년’을 잘 넘겨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에서도 과도한 음주는 뼈의 건강을 해친다고 했다. 낙상의 위험도 커진다.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쉽게 골절돼 오래 입원할 수 있다.

◆ 소세지, 햄, 베이컨 등 가공육

소시지·햄·베이컨·핫도그 등 가공육은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보고서를 통해 규정한 것이다. 소시지 등 가공육에는 색을 좋게 하고 저장기간을 늘리는 아질산염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아질산염 사용 기준을 두고 있지만, 가공육의 과다 섭취가 문제다. 매일 식탁에 올리고 구워 먹으면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 튀김 음식

튀김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맛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년은 튀김을 절제하는 게 좋다. 중년이 되면 줄어드는 근육 보강을 위해 고기 섭취도 필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기 부위를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적정량만 먹어야 한다. 붉은 고기를 굽거나 튀겨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성되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 고기를 먹는다면 삶아서 먹는 게 좋다.

위에서 열거한 음식들이 건강을 해치는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참고용으로 활용하면 된다.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 과일을 곁들이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금연과 함께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사망의 60%는 담배와 음식(흡연 30%, 음식 30%)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음식을 잘 선택해야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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