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심근염’, 코로나19 감염되면 더 많이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이스라엘 국민 500만 명 대상의 조사에서 화이자 백신이 심장 근육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근염을 드물게 발생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심근염 발병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된 이 논문은 16세 이상 미국인 200만 명의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미국 내 최대 의료관리기구(HMO)인 클래릿보건서비스(CHS)의 전자건강기록에서 먼저 5월 24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88만 명의 자료를 찾았다. 그리고 이들과 의학적, 인구학적으로 유사한 백신 미접종자 그룹을 선정했다. CHS의 최고혁신책임자로 이번 연구의 저자로도 참여한 랜 발리서 박사는 그 두 집단을 “유사 쌍둥이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 첫 번째 유사 쌍둥이 집단에서 25가지의 잠재적 부작용 발생률 차이를 계산했다. 그 다음으론 두 번째 유사 쌍둥이 집단을 추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17만 명을 먼저 추출한 뒤 그렇지 않은 유사쌍둥이 대조집단을 선정해 동일한 잠재적 부작용의 발생률 차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먼저 심근염이 드물기는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 그룹보다 접종자 그룹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접종자 그룹에서 10만 명 당 심근염이 2.7건 더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 그룹의 심근염 발생 위험은 훨씬 더 높게 조사됐다. 비감염자 그룹에 비해 감염자 그룹에서 10만 명당 11건이 더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은 심근염 외에도 드물지만 림프절, 맹장염,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는 그런 3가지 부작용이 보고되진 않았다. 하지만 심장마비와 불규칙한 심장박동, 폐 또는 다리의 혈전 생성 같은 심혈관 질환을 대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장손상, 두개골 내부출혈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10만 명이 새로 감염될 때마다 25건의 심장마비와 62건의 폐혈전이 발생했다.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의 브라이언 파인골드 박사는 “이번 연구로 예방접종의 위험성과 이점이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위험은 백신과 관련된 위험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남성이 백신접종을 받았을 때 심근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만큼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강조했다. 미국의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특히 16, 17세 소년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심근염 발병위험이 5000명 중 1명꼴로 높게 나타났다.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아 아직 학술지에 실리지 않은 최근의 한 연구 역시 이번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12세~17세 소년 중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접종자 보다 코로나19에 감염자가 심근염에 걸릴 확률이 약 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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