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쫓는 덴 마늘? 잘못된 여름 건강 정보 5

 

극심한 무더위는 기계 오작동을 일으키듯 사람의 몸에도 고장을 일으킨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법한 정보들이 유독 여름철 많은 이유다. 그 중엔 근거 없는 믿음도 섞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건강 정보들의 오해를 풀어보자.

 

 


◆ 해파리 쏘인 부위에 소변을 눈다?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 등장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해파리에 쏘인 여주인공에게 남자주인공이 실례를 하는 에피소드다. 실제로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소변이 상처 부위를 소독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해파리에 쏘였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쏘인 부위에 남은 촉수제거하는 것이다. 맨손이 아닌 나무젓가락이나 핀셋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그 다음 바닷물이나 소금물로 헹구고, 따뜻한 물이나 리도카인과 같은 진통제를 사용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응급 처치 이후에도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

 

해파리격렬한 통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파리 주의를 요하는 지역이나 물의 흐름이 느리고 부유물이 많은 곳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죽은 해파리에도 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기해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 모기에 안 물리려면 근처에 마늘을 두면 된다?

모기는 마치 영화 속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듯 사람의 피를 빤다. 그래서 뱀파이어를 위협할 수 있는 마늘모기를 쫓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겼다. 양파도 비슷한 이유로 모기를 쫓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음식이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모기의 접근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청결 유지모기의 접근을 줄이는데 부분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높은 체온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영향을 미치므로 다이어트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기 퇴치제도 효과가 있다. 천연 모기 퇴치제로는 레몬 유칼립투스 기름 등이 있다.

 

 

 


◆ 다른 사람과 접촉해 옻나무에 옮을 수 있다?

옻나무를 만졌다가 알레르기가 생겨 피부 발진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옻나무 알레르기가 생긴 사람의 피부를 만진 사람도 옮는다는 정보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옻나무 알레르기는 옻나무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기름을 직접 만졌을 때 일어난다. 옻나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가렵고 물집이 생기거나 발진이 돋는다. 옻나무 알레르기는 옻 껍질우루시올이라는 성분 때문에 생기는데, 소량만으로도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 옻나무가 닿았을 땐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그래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항히스타민제 등의 처방을 받도록 한다.

 

 


◆ 식후 최소 30분이 지난 다음 수영해야 한다?

밥을 먹은 뒤 곧바로 물로 뛰어들려는 아이에게 30분 있다가 들어가라고 다그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물놀이 전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간단한 식사가벼운 간식 정도만 먹었다면 곧바로 수영을 해도 된다. 단 과식을 한 뒤 곧바로 하는 수영은 속쓰림이나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속이 어느 정도 편해졌을 때 들어가는 편이 좋다.

 

 


◆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땐 귓불만 당기면 된다?

물놀이를 하다보면 이 들어갈 수 있다. 이를 방치해 귓병이 생기는 사례들도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땐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 방향으로 놓고 귓불을 잡아당겨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땐 드라이기를 이용할 수 있다. 귀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뜨겁지 않은 바람을 가하면 된다. 무엇보다 물에 들어가기 전 수영모자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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