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미숫가루 vs 귀리.. 몸에 어떤 변화가?

미숫가루로 활용되는 보리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오늘 아침에는 무엇을 먹을까? 바쁜 아침은 간편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좋다. 예전에 많이 먹던 미숫가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리쌀를 쪄서 말린 다음 볶아서 만든 가루다. 찹쌀(멥쌀)이나 콩(검은콩), 들깨, 율무 등을 추가하면 영양소가 더 늘어난다. 전날 만들어 놓거나 마트에서 구입하면 아침에 물, 두유 등에 타서 바로 먹을 수 있다. 귀리(오트밀)도 아침 건강식이다. 미숫가루와 귀리에 대해 알아보자.

◆ 미숫가루의 추억.. 어릴 때 ‘영양제’였는데

어린 시절 미숫가루의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각종 인스턴트 식품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보리나 찹쌀을 불린 후 푹 쪄서 말려 갈아 먹는 미숫가루는 영양만점의 건강식이다. 보리의 다양한 영양소를 간직한데다 콩, 들깨 등을 추가하면 ‘종합 영양제’가 따로 없다. 95세 할머니는 출출할 때 먹던 미숫가루가 장수의 원천이 됐다고 말한다. 위 점막에 부담이 없고 먹기에 간편해 아침 식단으로 제격이다.

◆ 보리의 다양한 성분.. 혈액 정화, 혈당 조절, 장 건강, 피부 보호

보리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리는 포도당의 흡수를 더디게 해 식후 혈당농도를 낮추는데 좋다. 당뇨병 환자가 보리밥을 찾는 이유다. 보리의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발해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장의 연동운동과 소화에 기여해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는 비타민 B1, B2, 엽산, 칼슘, 철분 등이 쌀보다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다리 힘이 약해지고 저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철분 섭취로 빈혈 예방에도 좋다.

◆ 미숫가루에 보리만?  “콩, 들깨 등도 넣어 보세요”

보리로 만든 미숫가루에 콩, 들깨 등을 추가하면 영양소가 더 증가한다. 대두(콩)는 단백질이 약 40%(국립농업과학원)나 된다. 양양학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다. 대두는 보리와 잘 어울린다. 혈당 증가를 완만하게 하고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효과를 낸다. 들깨는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무려 63%를 차지한다. 식물성 기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미숫가루 한 잔에 채소, 약간의 과일을 추가하면 든든한 아침을 열 수 있다.

◆ 보리와 쌍벽? 귀리의 영양소.. 혈관 건강, 근육 유지

귀리를 볶은 후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만든 것이 바로 오트밀이다, 죽처럼 조리해 먹기도 한다. 귀리는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많다.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귀리에는 보리에 있는 성분이 많다. 귀리에 풍부한 성분이 베타글루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귀리의 지방산 중 80% 정도가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을 예방한다. 비타민 B, 비타민 E, 칼슘, 철, 마그네슘 등도 들어 있다.

◆ 몸에 다 좋을까.. 보리 등 잡곡을 절제해야 하는 사람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만성콩팥병 등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 보리밥 등 잡곡밥은 인과 칼륨의 함량이 쌀밥보다 많다. 고인산혈증과 고칼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인이 축적되면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혈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콩팥병 환자는 채소도 조심해야 한다. 칼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데친 후 먹는 게 좋다. 앞에서 열거한 보리나 귀리의 성분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적절히 선택해서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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