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달걀… 비타민 K가 심장 지킨다 (연구)

비타민 K는 비타민 C나 D처럼 주목 받는 ‘스타’는 아니다. 그러나 건강에 필수적인 건 마찬가지.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부족하면 쉽게 멍이 들고, 다쳤을 때 출혈이 과할 수 있다. 비타민 K는 골 손실을 방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비타민 K를 충분히 섭취해야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덴마크의 코펜하겐대 등 연구진은 덴마크인 5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K 섭취 정도와 심혈관계 질환의 관련 여부를 살폈다.

비타민 K는 크게 두 가지. 비타민 K1은 시금치나 케일, 상추, 브로콜리 같은 푸른잎채소에 풍부하다. 비타민 K2는 달걀, 버터, 그리고 된장이나 치즈 같은 발효 식품에 많이 들었다.

분석 결과 비타민 K1을 많이 섭취한 이들은 적게 섭취한 이들에 비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21% 낮았다. 비타민 K2를 많이 섭취한 이들 역시 14% 정도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비타민 K를 많이 섭취한 이들은 적게 섭취한 이들에 비해 뇌졸중 관련 입원 확률은 17%, 말초 동맥 질환으로 입원할 확률은 34% 낮았다.

비타민 K를 충분히 섭취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과유불급임을 기억할 것. 버터, 치즈, 달걀 등 비타민 K2가 풍부한 식품 중에는 포화 지방 역시 풍부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비타민 K 섭취를 늘릴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Vitamin K Intake and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in the Danish Diet Cancer and Health Study)는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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