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다면 ‘이 증후군’이 원인

[사진=Mladen Zivkovic/게티이미지뱅크]
친구, 연인, 동료 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 원인일 수 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의 능력, 기량, 성과 등에 대해 스스로 의심을 품는 것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증후군이다. 대부분 일의 성취도가 높은 사람에게 나타나며 어떤 연령대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정신의학자인 라뮤시 파마르 박사에 따르면 가면 증후군은 낮은 자존감과 연관이 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하고 보다 뛰어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과 호감을 사기 위한 가면을 쓸게 될 확률이 높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겉치레하는데 신경 쓰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모습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이로 인해 스스로가 사기꾼처럼 느껴지고, 진짜 모습이 들킬까봐 초조해지기도 한다.

이는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상대의 거절이나 비판 등에 취약해진다. 또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상황으로도 이어진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점점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는 경향도 생긴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하루아침에 가면 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장점과 특별한 점 등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더욱 강점으로 만드는데 힘쓰다보면 서서히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기를 쓰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덮는 훈련을 하는 것도 가면 증후군으로 인한 불안, 우울 등을 완화하는 인지행동치료 방법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도록 부채질하는 요인과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소셜미디어를 볼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스스로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난다면 소셜미디어 사용을 당분간 중단하고 자신의 장점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 건강한 식사, 적당한 수면 등으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이 같은 노력에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가면 증후군의 기저에 심각한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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