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고공행진한 바이오제약사는 어디?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속속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고 진단키트와 치료제 수출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실현해 이목이 집중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2,897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전문의약품(ETC)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미국 ITC 소송의 최종결정이 전면 무효화에 진입하면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나보타는 미국·유럽 허가에 이어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R&D 성과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백신 사업에 힘입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8억원, 7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다.

주력인 백신 사업의 해외 매출이 2분기에만 6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3% 성장했다. 연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p 개선됐지만, 광고선전비·운임비 등 비용 쏠림 현상이 분기 수익 지표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들도 순성장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은 코로나19 검체 검진 사업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호조로 2분기 매출 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GC녹십자웰빙은 주사제 매출 성장과 건기식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독감백신으로 하반기에도 백신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기별 매출과 비용에는 편차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확연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비케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병·의원/약국 EMR(전자의무기록) 139억원, 의료기기 유통 109억원, 제약·데이터 사업 2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7.8%, 5.4%, 10.3% 순 성장했다. 특히 병·의원/약국 부가 사업 매출이 늘었고, 의료 소모품 온라인 쇼핑몰과 디지털 제약 마케팅 솔루션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업 활동이 정상화되며 이번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분기 매출액 234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밝혔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특히 소화기 전문 항생제 노르믹스와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바이오탑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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