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과의 전쟁’ 셀프 제모 방법별 장단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이상 긴 옷만 고집할 수 없는 날씨다. 아무리 얇은 소재를 골라 입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기에 털의 운명을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속 시원하게 밀까, 화근하게 뗄까, 한올 한올 뽑을까!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제모 방법이 다양하다. 셀프 제모할 때 주의할 점과 면도기, 왁싱, 크림 등 종류별 장단점을 알아봤다.

◆ 확실하게 끝낸다! 왁스 스트립
팔과 다리에 붙였다가 떼어내면 되는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하다. 셀프 제모에 미숙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으며, 모근을 뽑아버리기에 제모 효과가 4~6주 정도로 길다. 다만, 굴곡이 있는 부위에는 밀착하기 어려워 팔다리처럼 넓은 부위에 효과가 좋다. 피부에 자극없이 떼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털이 난 방향으로 왁스를 꼼꼼하게 도포한 뒤 피부를 팽팽하게 한 상태에서 털이 자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떼어낸다.

왁싱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30분 정도 지난 후 알로에젤처럼 진정 성분의 로션을 발라준다. 자주 하면, 피부에 자극이 되니 한 달에 한 번 하는 것이 좋다.

◆ 온 몸에 손쉽게 쓱 쓱! 면도기
많은 이에게 가장 익숙한 제모 방법은 거품을 풍성하게 묻힌 뒤 면도기로 깎는 것이다. 간혹 맨 살에 면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피부 마찰을 줄이려면 꼭 쉐이빙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비누나 바디클렌저 거품으로는 면도날과 피부가 잘 밀착되지 않는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털이 자라난 방향대로 미는 것이 좋다. 털의 반대 방향으로 밀면 날카로워진 털이 모낭을 찔러 모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 털이 너무 짧은 상태에 면도를 해도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자주 면도할 경우 면도날과의 마찰로 피부 트러블이나 착색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 털과의 영원한 이별! 레이저 제모
열에너지로 모근을 파괴하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도 인기다. 피부과에서 직접 제모 시술을 받는 것보다 비용이 경제적이고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 1~2일 전 미리 면도기로 털을 깎은 뒤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한다. 모근까지 뽑는 족집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부위별로 단계를 변경해 모든 부위에 사용할 수 있지만, 기기가 청결하지 않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제모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사용 시간을 과하게 늘리면 피부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레이저 제모 후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삼간다.

◆ 아픈 건 싫다! 제모 크림
털을 녹여서 모낭에서 떼어내는 방식이다. 제모가 필요한 부위에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크림을 닦아내고 깨끗하게 씻으면 말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마다 특정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민감한 피부는 피부염증이나 발진이 생길 우려가 있다. 제모 부위에 소량만 발라 이상 반응이 없는지 미리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 도구는 깨끗하게
어떤 방법이든 가정에서 제모를 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위생이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면도기 모두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느니 깨끗하게 소독해서 사용한다. 제모 자체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므로 왁싱이나 크림은 소량만 테스트를 해보고 제모 후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발진이 생기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핀셋이나 족집게로 털을 뽑으면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왁싱으로 제모하면 모공 부위가 막혀 털이 올라오지 못하고 안으로 구부러지는 인그로운 헤어가 생기기도 한다. 평소 피부에 순한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 제거를 해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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