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냉장고 피해야할 채소-과일 5

‘물’+‘더위’인 ‘무더위’에 숨 막힐 날씨. 곳곳에서 비 내리지만, 여전히 무덥다. 아침 최저 21~26도, 낮 최고 28~33도로 예상되며 비거스렁이 덕에 기온 약간 내리는 둥 하다가 다시 뜨거워지는 곳 많겠다.

전남과 경남 서부는 오전 9시까지 비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 충청권, 경북 남부와 전북 곳곳에서도 오전에 비 온다. 수도권 곳곳에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돌풍 불고 천둥·번개 치면서 소나기 내리겠다. 제주는 오후 3시까지 비 내리겠다.

중국 발 하늬바람 대신, 북태평양고기압에서 샛바람 불면서 미세먼지는 ‘좋음’ 유지하겠다. 중국과 미세먼지는 관계없고 우리 기업과 국민 탓이라던 자칭 환경 전문가들은 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건강=무더위는 사람의 불쾌지수를 높이기도 하지만, 식중독 피해를 급속히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품의 냉장보관은 식중독을 예방하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어떤 식품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풍미나 영양을 잃을 수도 있다. 무더위 속 냉장보관이 만능이 아닌, 채소 및 과일 5종류의 보관법.

①요즘 다시 각광받고 있는 건강식품 양파는 냉장고에 보관하기 보다는 그물망에 담아 서늘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가 양파의 부패를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둘을 한곳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양파의 껍질을 깠다면,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의 채소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②‘양파의 천적’ 감자도 씻지 말고 종이박스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고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를 씻고 나서나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수분 때문에 빨리 썩게 된다. 차갑고 습한 냉장고에 보관하면 풍미가 없어지면서 녹말이 급속히 당분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감자는 양파와 천적이지만 사과와는 친구 격. 감자가 싹이 나고 변색되면서 독성물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늦춰 보관기간을 늘려준다. 양파의 껍질을 까고 뿌리 쪽은 잘라내고 꼭지는 어느 정도 남긴 상태에서 밀폐용기에 담아 채소 칸에 보관하는 것은 괜찮다.

③‘최고의 항암식품’ 마늘도 양파나 감자와 비슷하게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깐마늘은 냉장 보관할 수밖에 없는데, 좀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밀폐용기 바닥에 설탕을 한 겹 깔고 키친타월을 놓고 마늘을 보관하면 좋다. 마늘을 주로 양념으로 사용한다면, 깐마늘을 갈아서 봉지나 지퍼 백, 용기에 담아서 냉동 보관한다.

④생 토마토는 곧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풍미가 날아간다. 2, 3일 그릇이나 종이 상자에 보관하면 맛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다. 숙성 이후나 토막 낸 토마토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박이나 멜론도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 빨리 썩는데다가 항산화 성분이 술술 빠져나간다. 실온상태에서 부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물론 토막 내거나 화채로 만들었을 때에는 뚜껑이 있는 식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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