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열대야, 꿀잠 자는 법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아오른 공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밤에도 섭씨 25도가 넘어가는 열대야. 몸은 피곤한데 잠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

밤새 에어컨을 켜 둘 수도 없는 형편. 어떻게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미국 ‘헬스라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 바닥 =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간다. 즉 침대보다는 바닥에 눕는 게 시원하다는 뜻이다. 수면 전문가 크리스타벨 마젠디에 따르면, 여름밤에는 옛날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랬듯이 마루에 요를 깔고 자는 게 좋다. 침대에 익숙한 몸이 배기고 불편하다면 아예 매트리스를 바닥에 내려 놓고 거기서 자는 것도 방법이다.

◆ 커튼 = 더울 때는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랬다간 볕을 받아 방이 뜨거워질 뿐. 한낮에는 오히려 창문을 닫고 커튼까지 치는 게 맞다. 해가 지거든 그때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 것. 소음만 심하지 않다면 바람이 통하도록 그 상태로 자는 게 좋다.

◆ 선풍기 = 밤새 에어컨을 돌리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선풍기를 틀 것. 방 하나, 즉 침실만 시원하게 하는 데에는 선풍기 바람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선풍기는 얼굴에서 멀리, 발치에 두어야 한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사용 전에 날개를 깨끗이 닦을 것. 방을 말끔히 치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침구 = 여름 이불, 침대 시트며 베개 커버는 천연 섬유로 만든 게 좋다. 면이나 마로 된 제품을 고를 것. 천연 섬유는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을 쉽게 흡수한다. 연구에 따르면 체온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기본 = 열대야에 푹 자려면 더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 것. 술은 줄이고 식사는 가볍게. 샤워는 미지근한 물에 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점 – 절대 휴대폰을 들고 이부자리에 누워서는 안 된다. 너무 더운 밤에는 자다가도 쉽게 깰 수 있다. 혹 새벽 3시에 눈을 떴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 것. 어둠 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고요한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다 보면 다시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 팩을 수건에 싸서 발밑에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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