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진료 잘하는 1등급 병원 289곳, 우리 지역선 어디?

[사진=magicmine/게티이미지뱅크]
제4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가 15일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을 심평원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2월 22일까지 상급종합병원 41기관, 종합병원 293기관, 병원 326기관 등 총 660기관을 평가한 결과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항생제를 3일 이상 투여한 4만 3341건의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병원 도착 24시간 내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병원 도착 8시간 내 항생제 투여율 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289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고, 75기관은 2등급, 264기관은 3등급 이하 평가를 받았다.

폐렴은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질환이다. 흔하게 발생하지만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감기 등으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될 수 있다. 2019년에는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했으며,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확한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심평원은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현황 [그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검사영역에서는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을 평가하고, 치료영역에서는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을 평가한다.

산소포화도검사는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는 중증 폐렴 환자의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검사로,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은 81.9%로 3차 평가 대비 0.6%p 향상됐다.

중증도 판정도구는 입원과 중환자실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환자 상태의 중한 정도를 판단하는 것으로,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71.9%로 3차 평가보다 2.7%p 감소했다.

객담(가래)도말검사, 객담배양검사,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등은 원인균을 파악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기 위해 실시하는데 각각 79.5%, 81.6%, 93.9%로 3차 평가와 동일하거나 소폭 향상됐다.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는 입원 초기 빠른 항생제 투여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를 바탕으로 한다.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6.3%로 3차 평가 대비 0.2%p 소폭 감소했으나 지속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은 289기관은 서울 47기관, 경기권 66기관, 경상권 88기관 등 전국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했다. 또한, 3차 평가 대비 종합병원과 병원이 각각 29기관, 12기관 증가해 가까운 지역 내 1등급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1등급 병원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15일 이후 심평원 홈페이지나 앱에서 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급성질환→폐렴 순의 하위 카테고리로 들어가 확인하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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