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의 화요일’ 또 확진자 크게 늘었다…역대 최다 1615명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예상했던 대로 또 다시 화요일에 확진자수가 크게 늘었다. 화요일인 1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161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일요일인 11일에는 1100명, 월요일인 12일에는 1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200~13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주보다 확산세가 주춤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4일 0시 기준, 즉 화요일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 국내 발생 1568명, 해외 유입 47명 등 총 16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화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주도 700명대에 머물던 환자가 화요일에 1200명대로 크게 늘었고, 그 전주도 500명대의 환자가 화요일 갑자기 700명대로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화요일마다 이처럼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이는 상식적인 부분으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런 추세를 보여왔다”며 “토요일과 일요일 검사수가 줄었다가 월요일 검사수가 급증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출근하려고 나왔다가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검사 결과가 화요일에 반영된다”며 “그래서 화요일마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양성률은 오히려 주말에 증가한다. 최 교수는 “주말에 임시선별진료소 등에 나와 검사를 받는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감염 확신이 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양성률은 오히려 평일보다 주말에 높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가 지속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주말과 월요일 현황보다는 화요일 검사 결과가 집계되는 수요일 발표가 현재의 추이를 가늠하는 보다 정확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델타 변이 검출률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백신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여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진다면 이달 내 1일 환자수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 수준 유지 시 7월 말 14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14일 0시 기준으로 이미 이를 훌쩍 넘는 1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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