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거 아니었어? 알고 보니 설탕 덩어리 음식

입력 2021.07.13 18:33 입력 2021.07.13 18:33수정 2021.07.13 16:46 조회수 50,949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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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대부분 고칼로리에다가 영양불균형, 설탕중독을 초래한다. 단맛에 중독돼 계속해서 설탕이 많은 음식을 찾고 칼로리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체질로 바뀐다. 즉, 살이 찌기 쉬워진다.

점심식사가 소화되는 오후 3~4시경이면 당이 떨어져 불안하고 초콜릿이 생각난다면, 더욱 설탕 중독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심코 자주 섭취하지만, 의외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알아보자.

♦그래놀라
다양한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로 만든 그래놀라는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다. 슈퍼푸드 귀리가 주재료로 마냥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설탕이나 꿀, 메이플시럽과 섞어 오븐에 구워 당분이 많이 추가됐다. 말린 과일 자체도 당분이 많다. 말리면서 부피는 4분의 1로 줄어들지만, 당분은 그대로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이 농축돼 당분 함량이 50~70%까지 된다.

♦이온음료와 발효초
운동 후 수분 보충을 위해 마시는 이온음료도 설탕 덩어리다.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음료 특성상 당 함량이 높다.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고 하더라도 이왕이면 이온음료 대신 물로 갈증을 해소하자.

100% 자연발효초를 사용했다는 문구를 보면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좋을 것만 같다. 물이나 탄산수, 우유 등에 희석해서 마시는 발효초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탄수화물 그리고 당류다. 석류나 사과 농축액에 올리고당이나 액상과당 등이 추가된다.

♦각종 시판 소스
평소 케첩이나 마요네즈, 스테이크 소스, 바비큐 소스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면 앞으로는 주의하자. 대부분 소스에는 각설탕 4.5개에 해당하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새콤달콤한 바비큐 소스에는 설탕이 다량 들어간다. 시판 바비큐 소스 2큰술에 설탕 13g이 들어가는 제품도 있다.

샐러드드레싱에도 설탕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를 먹으면서 드레싱을 듬뿍 뿌린다면, 오히려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드레싱 양을 줄이거나 올리브오일만 약간 뿌려서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캔디
약국과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타민 캔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곤할 때 먹거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주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비타민 캔디 20개 제품의 당 함유량이 3.9~10.48g에 달했다. 어린이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섭취 기준이 37.5g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비타민 캔디 4개만 먹어도 1일 섭취 기준을 넘게 된다.

♦토마토 파스타 소스
맛도 좋고 요리하기도 편한 파스타 소스 반 컵 기준 설탕 함유량은 약 12g이다. 파스타 면과 함께 소스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면 각설탕 4개는 먹은 셈이다. 토마토수프 캔 제품에도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반 컵 기준 각설탕 3개 분량의 당분이 포함되며 액상과당과 감미료까지 사용된다.

♦장아찌와 피클
새콤달콤한 맛에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장아찌. 메인 음식에 곁들이거나 밥반찬으로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설탕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장아찌를 만들 때는 설탕과 식초, 간장, 물을 1:1 비율로 넣기 때문. 저장 음식 피클도 마찬가지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집에서 직접 담가 먹을 때는 물을 설탕, 간장보다 2~3배 많이 넣는 것도 좋다. 대신 저장 기간이 짧아지니 양을 조금씩 만든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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