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도 계속 친구로 남는 이유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관계와 마찬가지로 친구와의 관계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뜨뜻미지근하고 식상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는 친구 관계임이 분명한 데도 관계를 쉽게 끊어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서로 행복하지 않은데도 계속 친구로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은 미국 정신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닷컴 (psychologytoday.com)이 소개한 서로 불편한데도 우정을 유지하려는 5가지 이유다.

1.  함께 지내온 시간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함께 많은 것을 나눈 친구 사이라면 어린 시절 함께 한 시간과 나눈 추억에 대한 향수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친밀감은 더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더 이상 공감대가 사라지고 관계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때가 와도 그로 인해 멀어지는 것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어릴 적 친구와 계속 친구 사이로 남는 것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정을 끊어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 수 있다.

2.  힘들 때 옆에 있어주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나 사건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라면 의리에 우정이 깊어졌을 수 있다. 하지만 빚진 기분 때문에 더 이상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 없어도 관계를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친구와의 관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이 친구에게 무엇을 얼마나 오래 빚지고 있는지 △그들이 나를 지지해 준다는 것이 우리 관계가 절대 변할 수 없다는 의미인지 △이전에 그들에게 받은 도움에 고마워하고 현재 관계를 존중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때이다.

3.  함께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어서

여러 친구들과 함께 그룹으로 친하게 지내는 상황에서 친구 관계가 유지될 경우 관계를 끝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 친구와만 거리를 두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결과 만족스럽지 않은 관계를 감내하거나 친구 그룹에 남는다는 명목으로 한 사람과의 관계를 참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4.  새로운 경계를 정하기가 어려워서

경계를 정하거나 대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불행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관계에 변화를 주는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려운 관계 속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편하다. 그러나 관계를 끝내기도 너무 싫다. 그럴 의지나 노력 대신 불행한 관계 속에 계속 남아있는 것을 택한다.

5.  관계를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몰라서

불행한 연인 관계나 가족 관계를 끊어내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건강하지 못한 친구 관계를 끝내는 어려움에 관한 책은 별로 없다. 따라서 불행한 친구 관계를 건강한 방식으로 끝내는 방법에 관해서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다.

관계를 끝낸다는 것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지금까지 지켜온 것들을 뒤집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모두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관계를 끝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우리 인생에 중요한 사람에게 자리를 더 내어줄 수 있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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