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많아지는 장마철…음식, 침구 관리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가 7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장마철에는 곰팡이를 주의해야 한다. 집안의 천장, 벽, 바닥, 가구는 물론 음식물에도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는 체내에 유입돼 구토, 재채기, 천식,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콩팥이나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음식물에 많이 생기는 누룩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음식재료를 가열해도 이 독소가 사멸되지 않으므로 곰팡이가 핀 음식은 먹지 말고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음식이 아깝다고 곰팡이가 핀 부분만 살짝 걷어내고 먹는 방식도 좋지 않다. 곰팡이 부스러기가 일부 떨어져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라톡신은 세척을 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심하게 핀 부위만 제거하고 남은 음식을 씻어내 먹는 것은 위험하다. ‘리브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평소 잘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곰팡이는 기온 25~30℃, 상대습도 60~80%에서 가장 잘 생기므로 장마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누룩곰팡이가 잘 피는 곡류는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에서 보관하고 비가 그치면 곡류를 넓게 펼쳐놓고 난방이나 에어컨을 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천장, 벽, 바닥 등에 생기는 곰팡이 역시 피부와 호흡기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집에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보수, 관리해야 한다. 벽지 등이 젖어있을 경우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충분히 건조시키고 날씨가 덥더라도 난방을 틀어 집안 전체를 말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가 잘 스며드는 커튼이나 이불은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벽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침구류를 널어놓고 살균을 하면 곰팡이가 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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