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8월 중 우점화 가능…”이달 내 2000명 넘을 수도”

코로나 4차 유행에 진입하면서 8일 많은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사진=/뉴스1]
최근 연이틀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데다,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은 이전 3주 대비 53%나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환자가 늘어난 덴 ‘델타 변이’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내 최근 1주간의 주요변이 검출률은 이전 1주 대비 10.8% 증가해 39.3%를 보이고 있다. 검출률이 가장 높은 변이주는 알파 변이지만 수도권 기준 24.0%에서 26.6%로 소폭 증가한 반면,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세 배 늘어나 수도권 검출률이 4.5%에서 12.7%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중대본은 “텔타 변이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도 최근 확진자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주간 신규 사망자가 역대 최대치인 4643명을 기록했다. 단, 예방접종률이 높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은 확진자는 늘고 있으나,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거나 유지되는 상태다. 이러한 면에서 국내에서도 예방 접종이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 4차 유행은 백신 접종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보다 치명률이 3분의1로 줄어들었다. 단,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 치명률이 높지 않아도 절대적인 사망자 수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상황에 안심해선 안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대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확산이 억제될 경우에는 환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돼, 9월말이면 1일 확진자 수가 260~415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대본은 확진자 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몇 가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급하지 않은 약속은 취소하고, 외출·회의·출장·회식 등을 최소화하고, 의심증상이 조금만 나타나도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실내 환기를 수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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