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백신 접종 속도보다 빠르다”

[사진=Zakharova Elena/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변이 확산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백신 접종 속도를 추월한다는 경고 내용이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염력이 가장 강한 코로나19 변이인 ‘델타 변이’는 적어도 전 세계 98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현재로써는 각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부 국가는 델타 변이에 압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영국 언론매체 가디언을 통해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전염력 강하며 백신을 능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델타 변이는 위험하며, 현재 진화와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며 “공중보건을 위한 지속적인 평가와 신중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확산된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 속도가 뒤처지는 나라들에서 특히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는 매일 새로운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접종률이 높은 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영국은 최근 한 달 사이 델타 변이 감염자 수가 4배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46% 증가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어섰고, 3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말에 7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6월 기준 국내 주요 변이 감염자 중 거의 20% 가까운 인원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그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WHO는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국민의 70%에거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신을 조기에 확보한 일부 선진국들은 머지않아 접종률 7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질이 나쁜 변이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지역 범위를 넓히고 속도를 높이는 것이 현재로써는 감염병 확산 속도를 늦추고 많은 생명을 구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끄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변종이 백신의 우위를 점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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