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여름휴가’ 시 챙겨야 할 5가지

[사진=JV_LJS/gettyimagesbank]
여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계곡이나 바다 등에서 물놀이를 하기에 최적인 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덥고 습한 만큼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유행으로, 안전한 여행을 위한 사전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 물놀이 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계곡이나 바다, 수영시설 등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수영장 시설 관리자는 염소와 같은 화학물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화학물질은 물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며 수영장 내 시설물의 부식을 막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러 화학물질을 혼합해 사용하면 수영장 이용자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수영장은 물론, 스파나 온수 욕조 등을 관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수영시설이 아닌 계곡이나 바다 등을 이용할 때는 해당 지역의 바닥 상태, 수온, 유속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나 소용돌이 흐름이 있는 곳은 주의가 요구된다.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고 무모하게 들어가선 안 되고, 음주 후 수영도 삼가야 한다. 매년 발생하는 익사사고의 절반은 수영 미숙이 원인인 만큼 과시 목적의 수영은 금물이다. 물놀이 중 기도가 막힐 수 있으니,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는 일도 금지해야 한다.

◆ 야외활동 시=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사병, 열사병 등 열 관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온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탈수에 이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더위로 지칠 때는 에어컨으로 열을 식혀야 한다. 물은 성인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리터 정도 섭취할 것이 권장되지만, 야외활동 시에는 이보다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바깥활동 중 약간 어지럽거나 두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경증의 탈수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니,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화상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선크림을 도포하지 않은 피부는 15분 내에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 전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가급적 그늘에 머물도록 한다. 햇빛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모자, 선글라스, 긴팔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바깥활동 시 선크림은 자외선차단지수가 최소 30 이상 되는 것을 발라야 한다.

◆ 스포츠 활동 시= 휴가철에는 카트나 루지, 래프팅, 집라인 등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럴 땐 개인 보호 장비와 안전 장비 착용에 신경 써야 한다. 보호자는 아이가 헬멧을 착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안전벨트 등도 제대로 착용했는지 체크하도록 한다. 안전벨트를 잘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각 개인의 연령, 신장, 몸무게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액티비티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음식 섭취 시= 피크닉이나 야영 등을 목적으로 음식을 챙겨가는 경우,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은 덥고 습한 만큼 음식이 쉽게 상하고 식중독에 걸리기도 쉽다. 열에 강한 일부 식중독균은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균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박스에 담은 음식은 여행지 도착 시 꺼내 곧바로 냉장 보관하고, 현장에서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바닷가에서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 조개나 굴 등은 날것을 먹지 않아야 한다.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한다. A형간염 항체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날 어패류 섭취로 A형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패혈증에 걸리면 치명률이 올라가는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환자도 날것의 해산물 섭취는 피해야 한다.

◆ 챙겨가야 할 것= 여행 시 상비약 준비도 필수다.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소독약, 모기 기피제, 반창고 등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용기에 담아 가져가도록 한다. 어린이들은 용법·용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호자는 사용 전 이를 체크해야 한다.

코로나19 시대인 만큼 체온계를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사용하는 약물을 가져가도록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은 7월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지지만, 백신 접종 후에도 재감염되는 사례들이 있는 만큼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 완료가 감염증으로부터의 100%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챙겨야 한다.

여행 도중 다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큰 부상을 입은 게 아니라면, 응급실 방문이 꼭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응급실은 위급 환자를 먼저 다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발목을 삐었거나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상처가 생겼을 땐 가져간 상비약으로 응급처치한 뒤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