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장 감염자…300일 동안 바이러스 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데이브 스미스(7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00여 일 동안 감염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장 오랫동안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스미스의 면역력의 저하되고, 암 병력이 있었던 탓에 장기간 감염 상태에 처할 위험이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미스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들은 7월 유럽임상미생물 및 감염질환학회(ECCMID) 회의에 앞서 발표된 사전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치료 과정에서 스미스에게 렘데시비르를 15일간 투여한 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 265일째가 되던 날에 스미스는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이라는 두 가지 단클론항체 치료를 받았고, 건강이 ‘극적으로’ 좋아졌다. 이 치료 후 45일 만에 RT-PCR(유전자증폭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노스 브리스틀 엔에치에스 트러스트(NBT)의 전염병 고문의사인 에드 모란 박사는 “우리가 이 개인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장례를 다섯 번이나 준비했다”며 “코로나19를 않는 동안 병원에 7번이나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세 달 동안 병상에 누워서만 지낸 적도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감염으로 인해 폐가 많이 손상됐고, 여전히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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