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득키득] 당신의 #땀구멍, 잘 작동되고 있나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은 가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의학기사는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쉬워야 합니다. 키워드로 보면 쉽습니다. 키워드로 보면 빨리 이해가 됩니다. 키워드로 보면 핵심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 유용한 건강 정보, ‘키워드로 보면 득(得)’이 되는 ‘키득키득’ 뉴스에서 명쾌하게 풀어드립니다.

[오늘의 키득키득 핵심 키워드]
#땀의계절 #냉각장치 #다한증 #두한증 #색한증 #무한증 #액취증

한 땀 두 땀 흐르다 그새 줄줄 흥건히…, 어느새 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몸에 땀구멍은 200~400만개 정도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땀이 나오는 구멍! 땀샘이 있는 한, 땀은 어느 부위에서나 흐를 수 있습니다. 한 방울 흘리느냐, 철철 넘치느냐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에 따라 다르죠. 땀으로 보는 건강, ‘키워드로 보면 득이 되는 키득키득’에서 한 땀 한 땀 짚어보겠습니다.

#냉각장치_ 몸에 열이 나면 자동으로 체온조절
땀이 흐르는 이유는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함이 큽니다. 우리 몸의 ‘자동 냉각 장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더운 기온에 의해 체온이 올라가면 교감신경은 피부에 신호를 보내 피부 외부와 가까운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그리고 혈관에서는 땀을 피부에 노출시켜 열을 공기 중으로 발산하는 데요. 이로써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체온 37℃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여기저기 땀구멍에서 땀이 분비되는데, 그 양이 보통 0.6~0.7L에 이릅니다. 땀은 90% 이상이 물입니다. 입에 닿기라도 하면 짠맛이 느껴지는 건 염화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이외에도 염화칼륨, 젖산인 락트산, 요소 및 글루코오스(포도당)와 여러 유기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한증_ 하루 2~5리터 양의 땀이 흐를 때
날씨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땀이 많이 날 수 있죠. 그런데 주변 온도와 전신의 땀과 상관없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젖을 정도로 많이 난다면 다한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2020년 우리나라 다한증 환자는 1만 4000~1만 5000명에 이릅니다.

땀이 유독 많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안면 다한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이 있으면 하루에 2~5L 정도의 땀이 흐릅니다. 일반적 땀의 양보다 3~8배 많습니다.

#두한증_ 유독 열 많은 머리에서 많이 나는 땀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두한증이라고 하죠. 땀샘은 주로 머리와 이마, 어깨 등에 많이 분포돼 있습니다. 그 중 머리는 열을 발산하는 부위. 만약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거나 주위 온도가 높으면 머리에서 집중적으로 땀이 납니다. 체내 열이 많은 경우에도 뒷머리를 중심으로 땀이 나기 쉽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머리에서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어른들에 비해 단위 면적당 땀구멍 수가 2-3배가 많습니다. 기초 체온도 어른보다 높죠. 꾸준히 성장하고 활동량이 왕성해 몸속 대사 활동도 활발한 아이들은 몸에 열기가 높아지기 쉬워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더 많이 흘립니다. 머리는 그 중 피부 가까이 혈관이 지나는 부위로 체온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해 땀도 다른 부위보다 많이 흘리게 됩니다.

#무한증_ 안흘려도 문제, 체온 조절에 빨간불
땀을 전혀 흘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땀이 없다는 것인데, 건강한 상태는 아닙니다. 자칫 땀을 흘리지 않아 좋을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기도 합니다. 땀이 안 난다는 것은 체온 조절이 안된다는 뜻과도 같기 때문이죠.

무한증이 있으면 땀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은 물론, 현기증, 열감, 홍조, 메스꺼움, 빠른 맥박, 근육의 경련과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는 곧 몸이 체온 조절에 실패하여 나타나는 현상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다면 휴식해서 회복이 가능하지만 체온이 크게 오를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색한증_ 빨, 초, 파, 노.., 땀에도 색이 보인다?
본래 땀은 색이 없습니다. 물과 같은 무색이죠. 하지만 땀에서 붉은색,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갈색 등의 색깔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색한증’이라고 합니다. 색한증은 겨드랑이, 생식기, 항문 등에 있는 큰 땀샘인 아포크린샘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아포크린샘이 변형됐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있을 때 색을 띄며 흐릅니다. 대부분의 색한증은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서 분비된 땀샘이 착색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속옷에 착색되는 것 외에 별다른 건강상 문제로 보진 않습니다.

#액취증_ 땀 흘리면서 나오는 그 냄새의 정체는?
땀은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원래는 말이지요. 몸에 가장 많이 분포된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무색무취입니다. 하지만 겨드랑이나 생식기 등에서 땀이 날 때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위에 색한증을 설명하면서 큰 땀샘이라고 언급한 아포크린샘, 이 샘에서 나오는 땀은 단백질, 지방산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배출될 때 냄새가 날 수 있답니다.
즉, 아포크린샘이 유색유취를 일으키는 땀샘인거죠. 이 곳이 액취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표면에 있는 그람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