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백내장에 대처하는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의 수정체는 마흔 살 무렵부터 흐려지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일그러지는 것이다. 60세 이상 사람들 중 7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하는 등 노화와 관련이 있다.

백내장이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야간의 시력 저하를 꼽을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운전할 때 헤드라이트에서 눈부심이나 빛의 번짐을 느끼는 것.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투명한 플라스틱 렌즈로 교체하는 빠르고 안전한 시술로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의사가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권하지 않는 이상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백내장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거리 표지판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수술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이 하버드 의대 백내장 전문가이자 임상 강사 로라 파인 교수의 조언을 통해 초기 백내장과 백내장 수술에 대한 상식 을 소개했다.

초기 백내장에 대처하는 팁

백내장 초기 단계에서는 약간의 시력 저하를 느낄 수 있지만 일상 활동에 지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어떤 경우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근시를 유발하기도 한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안과의사와 상담 후 새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처방을 받는다.

-실내에서 더 밝은 전등을 사용한다. 특히 책을 읽거나 다른 섬세한 작업을 할 때 밝은 조명을 선택한다.

-전등 불빛이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가리키도록 자신의 바로 뒤쪽에 조명을 배치해 눈부심을 줄인다.

-책을 읽거나 작업할 때 돋보기 렌즈를 사용한다.

-밝은 톤 소파에 진한 색상 쿠션을 놓는 식으로 대비되는 색을 활용해 주변 사물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조치는 증상의 빠른 진행을 막아주면서 수술을 천천히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백내장 수술에 대해 미리 알아야 할 것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상태가 나쁜 눈부터 먼저 수술한다. 만약 다른 쪽 눈에는 아주 초기 증세만 있다면 두번 째 수술은 미뤄질 수 있다. 그러나 노화와 관련된 백내장을 가진 대부분 사람들은 양쪽 눈에 비슷한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첫번째 눈의 수술을 받은 뒤 몇 주 후에 두번째 수술을 받게 된다.

파인 교수는 “한쪽 눈을 수술한 다음 날 그리고 1주일 후에 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과정을 끝내는데 2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술을 고려한다면 사전에 실행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술 후 귀가할 때 외에도 고령 환자들의 경우 후속 방문을 위해 병원에 데려다줄 사람이나 수술 후 안약 투여를 보조해줄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몇 주 동안은 주의가 필요하다. 첫 주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수술 이후 2주 동안 눈 화장을 해서는 안 되며 수영 목욕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는 일도 피해야 한다.

수술을 받고 처음 며칠 동안은 시야가 흐릿할 수 있지만 차츰 사물이 밝고 선명하게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책을 읽거나 운전을 할 때 안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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