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맴도는 음악, 기억력 강화에 좋아(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에서 계속 맴도는 기억하기 쉬운 노래를 일명 이어웜(earworm)이라고 부른다. 이는 실제로 들리지 않지만 특정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현상을 말한다.

‘웹 엠디’ 보도에 따르면, 어떨 때는 성가실 때도 있지만 이처럼 머리에 꽂힌 노래가 기억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음악이 사람들에게 생생한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혹은 왜 일어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음악이 어떻게 기억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전에 접했던 사운드트랙(영화의 주제 음악이나 배경 음악을 담은 음반)과 함께 익숙지 않은 영화를 보게 했다.

일주일 후 머릿속에서 사운드트랙을 재생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영화의 특정 세부 사항을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운드트랙과 짝을 이룬 영화를 잘 기억했다.

연구팀은 “사운드트랙을 반복적으로 들음으로써 발생하는 이어웜 효과는 사람들이 영화 내용을 거의 완벽하게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페트르 자나타와 벤자민 쿠비트 박사는 “음악은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도구로서 음악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나타와 쿠비트 박사는 “심지어 음악이 치매나 다른 신경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기억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pontaneous mental replay of music improves memory for incidentally associated event knowledge)는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털 사이콜로지: 제너럴(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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