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차에 태울 때 저지르는 흔한 실수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보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비율이 많아졌습니다. 따듯한 날씨에 나들이, 캠핑 차량도 늘고 있는데요. 차량 안에 아이를 태우는 경우 안전 수칙을 더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은 6세 미만의 유아에게만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6세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도 보호용 장구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의 안전띠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성인에 비해 체구가 작아 교통사고 발생 시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기저기 안전 불감증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보호자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하는 사태는 최소한 막아야 하겠죠. 그 행동이 위험한지도 모르고, 혹은 위험한 줄 알지만 귀찮아서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많지요. 아이를 차에 태울 때 저지르기 쉬운 흔한 실수! NG! 5가지를 알아봅니다.

카시트를 운전석과 같은 정방향으로? NG!

많은 부모들이 정면을 향해 카시트를 설치합니다. 운전석과 같은 방향으로 두고 거울로 뒷자리 아이를 확인하죠. 하지만 위험한 실수입니다. 역방향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탑승자가 차량 주행 방향과 반대쪽을 바라보게 놓는 것인데요.

이미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는 역방향 카시트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역방향 카시트 설치를 강조해 왔습니다. 4세까지는 무조건 역방향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할 정도죠. 미국도  1세 이하의 자녀의 경우 역방향 카시트에 앉힐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으며, 목이 약하고 머리가 무거운 3~4세까지도 역방향으로 두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역방향이 정방향보다 차량 충돌이나 급정거시 더 안전합니다. 카시트 방향이 앞을 보고 있으면, 후방 충돌시 아이의 연약한 머리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부상 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죠.

아이를 뒷자리에 역방향으로 카시트에 앉혔을 시,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면 뒷자리에 거울을 달아 확인하되 전방을 주시하고, 거울에 정신이 팔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카시트는 역방향으로 장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거리 이동시 아이를 무릎 위에? NG!

의외로 어른이 아이를 안고 타는 경우 많습니다. 짧은 거리를 갈 때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이는 명백히 도로교통법 제 39조 5항 위반 사항입니다. 어른이 안전벨트를 차고 있어도 괜찮지 않습니다. 어린 자녀를 안고 사고를 당했을 경우, 아이는 부모의 충격 받이가 됩니다. 아기를 에어백으로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인 셈입니다.

사고 시 아이는 성인 몸무게의 7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가령, 시속 40km의 속도로 후방에서 부딪혔을 시, 차 안에 탄 사람의 무게는 25배로 폭증하는데, 앞으로 쏠리면서 어른 앞에 있는 아이가 이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합니다. 따라서 카시트 장착이 필수! 아기의 출생시점부터 신체에 맞는 카시트를 준비해 놓고 바로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기한이 지난 카시트를 장착? NG!

카시트를 준비할 때 아이가 금방 클 것이라는 생각으로 혹은 가정 경제 및 환경을 위해서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 부모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아용 카시트의 유효기간은 생산된 날짜로부터 5년~6년 정도입니다. 사용기간이 다된 카시트는 벨트가 헐거워지거나 본체가 낡아 작은 충격에도 파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가급적 유효기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또한 중고로 이용하고 있는 카시트가 최신 안전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요. 카시트에도 사용기한 적용되고 있는 만큼 최신 안전 테스트를 거쳤는지, 사용기한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안전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고정? NG!

아이를 차에 태울 때 가장 중요한 게 안전벨트죠. 하지만 아이에게 안전벨트는 불편한 존재입니다. 걸리적거리고 갑갑하다는 이유로 자꾸 안 한다고 떼쓰기도 하죠. 이런 아이의 고집에 못 이겨 안전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내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전까지 내리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 상태에서 후방 충돌 시, 아이의 몸이 앞으로 접히면서 경추에 심한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아이 나이와 신체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면 벨트도 편안하게 몸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카시트를 몸에 맞게 조정해 벨트와 아이 몸의 접촉이 불편하지 않게 살펴 봐주세요.

장거리 여행시 느슨한 벨트? NG!

멀리 이동할 때 아이의 편안함을 위해 벨트를 느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벨트가 몸에 맞지 않으면 사고시 아이가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목이 꺾일 수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할 정도로 안전벨트를 조일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안전을 위해 몸에 맞게 벨트를 딱 조절해주세요.

이때 아이 몸과 벨트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는 여유로 조정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혹시 안전띠가 꼬여 있는지도 확인해주세요. 안전벨트가 꼬여 있으면 아이 몸을 불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벨트가 닿는 부위의 피부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더 위험한 건 충돌 등 사고시 이 꼬인 부분으로 인해 내장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일반적으로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켜 주기 위해 안전벨트는 띠의 폭이 넓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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