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인한 두통, 일반 두통과 다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뚜렷한 이유 없이 머리가 깨질듯 아플 때는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았거나, 잠을 잘 자지 못했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두통과 편두통의 원인은 먹는 음식부터 컴퓨터앞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습관까지 매우 다양하다.

좀처럼 머리 통증이 가시지 않거나, 극심하거나, 자주 찾아올 때면 혹시나 두통 보다 심각한 질환이 아닌지 왠지 걱정스럽다. 이렇듯 두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불안에 떨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뇌종양의 증상 중 하나이긴 해도 뇌종양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프리벤션 닷컴’에서 뇌종양이 의심되는 두통과 일반 두통이 어떻게 다른지 소개했다.

두통, 뇌종양의 징후인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신경외과 의사 카메론 브레넌은 “두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흔하지만 뇌종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드문 편”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10만 명 중 5명 정도가 뇌종양 진단을 받는 반면, 해마다 7명 중 1명이 편두통을 호소한다는 것.

두통이 뇌종양의 분명한 증상이 되기 위해서는 종양의 크기가 꽤 커야 한다고 피닉스에 자리한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과 부교수 앨릭스 포터는 설명한다. 두개골은 고정된 공간이고 게다가 뇌 자체는 고통을 감지하지 못한다. 뇌와 척수, 혈액 외에 다른 것이 두개골에 침입한 경우 종양이 상당히 커져야만 압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두통이 뇌종양의 첫 번째 또는 유일한 증상인 사례는 드물다. 두통과 함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이같은 증상에는 발작, 시력 변화, 몸의 한쪽이 약해지고 말이 어놀해지는 것 등이 포함된다. 두통이 심해지기 전에도 어딘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어떤 느낌인가?

브레넌 박사는 “뇌종양 두통과 정상적인 두통의 범위를 구분하는 단 한 가지의 기준이란 없다. 그러나 뇌종양이 두개골 속 공간을 차지하면 머리에 압력을 높이는 모든 행동이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재채기, 웃음, 허리를 굽히는 행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물론 이런 동작은 일반적인 두통도 악화시킬 수 있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낮에 나타나지 않으며 밤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 주로 찾아올 가능성이 많다. 또한 두통이 지속되는 시간 등 다른 증상에도 유념해야 한다. 통증이 극심해도 두통이 오래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양성으로 인한 두통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언제 진찰받아야 하나?

갑자기 지금까지 겪었던 것 중에서 가장 격심한 두통을 경험하거나, 목의 통증, 구토, 고열, 언어장애, 혼돈, 무감각 등 증세가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한다.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과거 경험한 편두통과 전혀 다른 느낌이라면 또는 일반 진통제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뇌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예후가 있다. 괜스레 걱정만 하기보다 확실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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